블록체인 인재 찾아나선 은행권

KB·신한, 수시채용 절차 통해 블록체인 전문인력 확충 나서
농협, 전문 교육과정 개설… 하나, 디지털전환 특임조직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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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인재 찾아나선 은행권


시중 은행들이 블록체인 등 디지털 경쟁력을 갖춘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갈수록 격해지는 디지털 뱅킹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은행들은 블록체인을 포함한 디지털 인력을 수시채용을 통해 뽑는가 하면, 내부 시스템을 통한 인재 양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리딩뱅크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수시채용 절차를 통해 블록체인 전문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 지난해 하반기 블록체인 기술을 포함한 디지털 분야의 세부분야를 설정해 전문직무직원의 수시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KB국민은행은 블록체인, 데이터분석, 오픈 API(Ope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으로 나눠 채용을 진행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문직무직원이란 해당 기술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인력을 충원하는 개념"이라면서 "블록체인과 같은 디지털 관련 서비스가 필요한 현업부서가 생기면 인사담당 부서와 협의해 전문직무직원 공고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디지털전략본부에 있는 블록체인 랩에서 개발자 및 사업발굴 인력을 2명 채용했다. 신한은행은 블록체인을 디지털 뱅킹 핵심 기술로 인식하고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디지털전략본부 내 블록체인 랩(Lab)을 만들고, 블록체인 분야와 다양한 기술·상품 제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당장 협업부서에서 블록체인 관련 채용 요청 건이 없지만 올해 역시 블록체인을 포함한 전문 인력 수시채용 계획은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등 디지털 인재를 내부에서 양성하는 곳도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3월 동국대 경영대학원과 함께 블록체인 전문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범농협 블록체인 핵심인력 20여명이 3개월 동안 블록체인 이론 교육과 실습 활동에 참여했다. 해당 교육과정에서 블록체인 브레인스토밍 및 블록체인 리더스 아이디어 발굴, 클라우드 서비스 및 블록체인 제작 실습 등이 이뤄졌으며, 활용사례 연구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각 회사별 실무에 적용되는 등의 수업이 진행됐다.

우리은행 또한 디지털 금융 관련 인재 확보를 위해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전략부를 신설하며 블록체인,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생체인증 등 관련 외부 전문 인력을 별도 채용한 바 있다. 은행의 금융지식과 전문가들의 기술 지식을 융합할 수 있는 인적구성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2017년 하반기 공채부터 아예 IT·디지털 부문을 별도 신설해 채용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이에 KEB하나은행은 디지털 전환 특임조직인 '디지털 랩(DT랩)'과 '데이터전략부'를 신설했다. DT랩은 하나금융융합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해 IT에 능통한 석박사급 전문 인력만 26명을 배치한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블록체인과 디지털 기술 서비스가 4차 산업 혁명의 대표적 사례로 떠오르면서 은행조직의 디지털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은행들의 디지털 혁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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