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부터 헝가리까지 5만km 답사… `한민족 DNA를 찾아서` 펴내 [김석동 前 금융위원장에게 고견을 듣는다]

연해주부터 헝가리까지 5만km 답사… `한민족 DNA를 찾아서` 펴내 [김석동 前 금융위원장에게 고견을 듣는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   입력: 2019-01-03 18:06
연해주부터 헝가리까지 5만km 답사… `한민족 DNA를 찾아서` 펴내 [김석동 前 금융위원장에게 고견을 듣는다]

김석동의 '한민족 DNA를 찾아서'는 독특한 내용과 형식을 갖춘 책이다. 역사책이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일종의 기행문이면서도 깊이가 있다. 무엇보다 저자의 열정이 배어있다는 점을 금방 알 수 있다. 570쪽의 방대한 분량에 저자가 직접 현장에서 찍은 지역 및 유물 사진, 도표, 지도 등 풍부한 시각적 자료가 더해져 지루할 틈이 없다. 저자는 10년 동안 동쪽으로는 연해주로부터 서쪽으로는 헝가리까지 50여 차례 5만 km의 답사길에 올랐다.



책은 초지일관 한민족의 원류와 유라시아 북방제국의 역사에 숨은 연결고리를 밝히는 데 집중함으로써 방대한 스토리와 문서들이 제시되면서도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한민족의 역사를 고조선 시대인 BC 24세기까지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그것을 유물, 사료로 입증한다. 하지만, 아직 중국 학자들이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발해만과 대흥안령산맥 주변의 '홍산문화'에 대해서는 여유 있는 입장을 취한다. 지나(중국) 한(漢)족의 유전자에 뿌리박힌 북방기마민족에 대한 열등감과 피해의식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아량으로 보인다.

저자가 기마민족의 원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목적은 북방기마민족이 바로 우리의 조상이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들과 우리 조상은 같은 뿌리라는 점을 상기할 뿐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DNA에는 징기스칸의 전광석화 같은 동력이 있을 것이므로 그것을 오늘에 되살려 한민족의 기적을 이어가자고 말하는 것이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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