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주개발 민간 전환, 과학강국 마중물 돼야

[사설] 우주개발 민간 전환, 과학강국 마중물 돼야
    입력: 2018-12-06 18:11
우리 손으로 독자 개발한 로켓엔진 시험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달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역시 우리 기술로 개발한 첫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2A호'가 지난 5일 무사히 발사됐다. 우주항공시대의 희망을 쏘아올린 연이은 쾌거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우주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상업용 우주시장을 향한 독자적인 첫 발을 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그동안 국가를 중심으로 공공연구기관이 주도해온 우주개발을 기업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국가우주산업전략(안)'을 내놨다. 현재 정부 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직접 개발하거나 기업 용역으로 개발해온 인공위성과 우주발사체 사업주체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세계 우주개발의 주도권이 정부·공공기관에서 기업으로 바뀌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올바른 방향이다. 정부는 이 안에 따라 2021년 개발을 시작하는 차세대소형위성 3호와 올해부터 개발하는 차세대중형위성 2호 사업 주관을 기업에 이관한다. 2024년까지 개발하는 다목적실용위성은 물론 2025년부터는 한국형 발사체 설계와 제작, 발사 서비스를 모두 기업이 주관한다.

이처럼 우주개발 주체를 민간으로 전환하는 것은 기업을 중심으로 한 우주산업의 생태계 초석을 놓겠다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세계 우주산업은 국가주도에서 민간기업 시대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시장 규모도 지난해 3500억 달러에서 2040년 최소 1조1000억 달러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재사용 로켓을 개발한 스페이스X를 비롯 군집위성을 발사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웹, 우주여행 서비스의 블루오리진 등이 모두 민간 기업이다. 우리는 조선과 자동차 등 일부 제조업에서 강국의 반열에 올라섰지만, 우주항공 정밀기계 분야는 이제 막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우주개발 국가전략의 큰 패러다임 변환이 과학강국, 우주강국의 기틀을 마련하며 마중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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