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곰표레트로하우스 선정 12월 첫번째 레트로하우스
![[곰표레트로하우스] 옛 우표와 화폐가 가득한 남대문 ‘광우사’로 떠나는 시간여행](http://contents.dt.co.kr/images/201812/2018120402109923809001[1].jpg "[곰표레트로하우스] 옛 우표와 화폐가 가득한 남대문 ‘광우사’로 떠나는 시간여행")
1968년 10원 동전은 7만원, 69년 10원 동전은 40만원, 70년(황동) 10원 동전은 15만원, 70년(적동) 10원 동전은 1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1998년 제조된 500원짜리 동전은 외환위기 당시 범국민적으로 '동전 모으기' 운동이 진행돼 한국은행이 이 동전을 환수했기 때문 8,000여 개에 불과하여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한다.
이주의 레트로 하우스는 옛 것들이 그 희귀성을 인정받는 곳, 바로 남대문 회현 지하상가에 위치한 '광우사'이다.
광우사가 위치한 회현 지하상가에는 '광우사' 같은 우표나 화폐를 수집·판매하는 곳뿐만 아니라, 마치 80년대로 돌아간 듯한 500만장의 LP판이 가득한 LP love, 1970~80년대 카메라부터 온갖 종류의 필름들을 판매하는 가산 카메라 등 다양한 옛 상품들이 가득한 상점들이 군데군데 자리 잡고 있다.
1975년 오픈한 광우사는 우표와 화폐, 전화카드, 근현대사자료 등 다양한 품목을 매입하고 수집가들에게 판매하는 곳이다. 상점 내부 가장 많은 수집품은 우표와 화폐인데, 역대 대통령님들의 우표부터 시작하여, 해방 후 3번째 우표첩, 독수리 대형 보통 우표 등 우표박물관이 다름없을 정도로 진귀한 우표가 가득하다. 가장 고가의 우표는 1973년부터 1978년 발행된 2차 그라비어 보통 전지세트 우표인데 무려 4백 8십만 원이라는 가격을 자랑한다.
대한민국의 우표뿐만 아니라, 6.15 남북 공동선언발표 5돐 기념우표나 중국, 미국 등의 우표도 수집, 판매하며 디즈니 시리즈의 우표도 수집, 판매하고 있다.
또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옛 5,000원 권 지폐와 1000원 권 지폐도 광우사에서는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으며, 최근 발행되었던 2000원 권 2018년 동계올림픽대회 기념지폐도 이곳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다.
광우사는 화폐나 우표뿐만 아니라, 지금 세대는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모를 '토큰'과 현재는 휴대폰의 보급으로 그 모습조차 찾아보기 힘든 공중전화 카드 등을 수집하거나 판매하고 있다. 미리 돈을 내고 구입해야하는 전화카드는 생각보다 수요가 높지 않았지만, 서울 올림픽 개최 기념으로 발행된 호돌이 전화카드 등 특별한 전화카드들이 수집가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광우사에는 나이가 지긋한 수집가들부터 새로이 화폐나 우표를 수집하려는 수집가들이 쉴 새 없이 오고 간다. 광우사의 '김병원대표'는 수집 취미 중, 우표 수집이 으뜸이라고 얘기한다.
우표 수집에는 낱장, 시트, 블록, 명판, 스트립, 전지, 초일 봉투, 사용필 우표 등 수집 범위가 넓지만, 우표 사용이 줄어들어 희소성이 높은 만큼 재테크 취미로 사랑받고 있다.
2018년만 해도 세계 인권선언 70주년 기념우표, 2018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 영광의 메달리스트 기념우표 등 20여종의 기념우표들이 발행되었다. 좋아하는 수집품을 모으는 취미생활이 역사가 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옛 것도 되짚어 생각해보면 오늘의 것이었다. 오늘이 모여야 과거가 되고, 과거가 모여야 역사가 된다. 지난 한국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싶을 때 이곳 광우사를 한번 방문해보면 어떨까? kyh@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