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질주’ 수입차 vs ‘빨간불’ 걸린 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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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질주’ 수입차 vs ‘빨간불’ 걸린 현대기아차
사진=연합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올 내수경기 침체에도 수입자동차가 국내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독일차와 일본차가 고른 활약을 보이며 시장에서 연간 1만대 이상을 판매한 업체들을 일컫는 '1만대 클럽'에 역대 최다 브랜드가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반면 국산차의 맏형격인 현대·기아자동차는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자동차 판매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신차를 내놓지 못한 데다, 인건비 상승에 따른 노동생산성 악화로 세계 시장에서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수입차, '1만대 클럽' 올 역대 최다 =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도요타, 폭스바겐, 랜드로버, 아우디 등 총 6개 브랜드가 일찌감치 1만대 클럽에 안착했다.

벤츠는 올 10월까지 5만7117대를 판매했고, BMW는 4만5093대를 팔아 연간 실적 5만∼6만대 달성을 목전에 뒀다.

벤츠와 BMW는 2010년 1만대 클럽에 처음 가입한 이후 올해까지 9년째 이름을 올리며 수입차업계 양대 산맥 자리를 지켰다.

도요타는 1만3268대, 랜드로버는 1만356대를 각각 팔아 작년에 이어 1만대 클럽에 포함됐다.

2년여간 판매 정지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폭스바겐과 아우디 역시 각각 1만2294대, 1만126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영업 재개와 함께 1만대 클럽에 바로 복귀했다.

이 밖에 포드(9880대)와 렉서스(9870대)가 1만대 클럽 진입이 유력시된다. 이럴 경우 올해 1만대 클럽에 포함되는 수입차 브랜드는 8∼9개로 역대 최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벤츠와 BMW, 도요타, 렉서스, 랜드로버, 포드, 혼다 등 7개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기아차, 올해 판매목표 달성도 '빨간불' =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으며 4년 연속 연간 판매 실적이 목표를 밑돌 위기에 처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현대차는 세계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377만916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2.7% 늘어난 232만3772대를 팔았다. 이처럼 두 회사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연초 발표한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올해 1월 현대차는 연간 467만5000대, 기아차는 287만5000대 등 모두 755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10월까지 현재까지 판매량은 목표치의 80.7%에 불과하다. 10월까지의 월평균 판매량은 60만9469대였는데 나머지 두 달, 즉 11, 12월에도 평균 판매량만큼 판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판매량이 731만3626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당초 목표치의 96.9%에 해당한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연간 판매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경우 4년 연속으로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

산술적으로 따졌을 때 올해도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통상적으로 12월이 자동차 수요가 많은 시기란 점은 기대를 걸어볼 만한 대목이다.김양혁기자 mj@dt.co.kr

‘쾌속질주’ 수입차 vs ‘빨간불’ 걸린 현대기아차
‘쾌속질주’ 수입차 vs ‘빨간불’ 걸린 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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