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역밀착 의원` 솎아낸다

당협위원장 인적쇄신 기준마련
다수 현역의원 교체대상 될 듯
총선 1년 앞두고 '혼란'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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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당원협의회에 대한 현지 실태조사를 진행 중인 자유한국당이 중앙당에 기여하지 않은 채 지역 활동에 집중하는 '지역형 국회의원'을 축출하는 방향으로 인적쇄신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의원과 당 지지율 비교, 중앙언론 노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3대 인적쇄신 기준으로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준은 원외 당협위원장에 비해 현역 의원을 주요 인적쇄신 대상으로 삼고 있어 다수의 현역 의원이 당협위원장 교체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지율의 경우 의원 지지율이 지역별 당 지지율에 미치지 못할 경우 당 지지율에 대한 기여도가 낮다고 판단, 감점 대상이 된다. 다선 의원의 경우에는 가중치를 둬 점수를 더욱 깎는 방식으로 진행돼 선수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 기준은 한국당의 지지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대구·경북 등 영남 지역의 다선의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언론 노출 빈도는 국회의원이 중앙 이슈와 관련,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얼마나 공헌을 했는지를 파악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활동에만 집중한 의원의 경우 중앙언론 노출 빈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SNS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하더라도 SNS에 올린 사진이 지역구 행사 등에 국한됐다면 낮은 평가를 받게 된다. 정치·사회 현안과 관련, 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글을 얼마나 올렸는지, 올린 글이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는지 등이 평가 기준이 된다.

하지만 다수의 현역 의원이 교체 대상자로 확정되더라도 총선이 약 1년 남은 상황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자의 반발로 내홍이 불거질 수 있고, 인적 쇄신 대상이 된 현역 의원들의 차기 총선 출마를 막을 수도 없어 오히려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회의론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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