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예진수선임기자] 내년 수입 전기차 라인 업이 다양해지면서 대격돌이 예상된다. 지난 9월 한국의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서는 등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자 수입차업체들의 차세대 전기차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2010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순수 전기차로 선보인 닛산의 신형 리프가 이르면 내년 3월 국내 출시된다. 리프는 10월 기준 전세계 누적 판매량 37만대를 기록한 글로벌 베스트셀러(최다 판매)다.
한국닛산은 이달초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서 '신형 리프'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이번에 나온 2세대 신형 리프는 7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모델이다. 디자인을 보면 V-모션 그릴, LED 부메랑 헤드램프 등 닛산의 상징적 요소는 유지하되 넓은 전폭과 낮은 전고의 비율을 갖추고 푸른 빛의 3D 아이스 큐브 그릴을 넣어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강조했다. 40kWh 고용량 배터리와 신형 인버터, 고출력 전기 모터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 231㎞(환경부 공인)를 달성했다.
신형 리프에는 닛산의 미래 방향성인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가 총집약됐다. 새롭게 탑재된 'e-페달'은 페달 하나로 가속부터 감속, 제동까지 제어하도록 지원해 운전 피로도를 최소화하고 경제적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차량 주변 이미지를 360도로 보여주는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 앞차와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교통 흐름에 따라 속도를 조정하는 '인텔리전트 차간거리 제어시스템' 등의 첨단안전기술도 적용됐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도 이르면 내년 국내 판매가 유력한 상황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3 신모델은 최근 한번 충전으로 260마일(약 418km)을 달릴 수 있다. 모델 3는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테슬라가 3분기에 5만5840대의 모델 3를 고객에게 인도해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고 블룸버그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지난달 보도하기도 했다.
한국GM도 내년에 쉐보레 볼트EV의 한국 판매 물량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볼트EV는 올해 도입물량 4700대가 완판됐다. 르노삼성은 르노 본사 측과 지난해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인 르노 '조에(ZOE) 2세대' 수입을 저울질하고 있다.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