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부르짖는 잠룡들… `첨단기술 이미지` 노림수?

원 지사, 제주 가상화폐 특구 지정 요청
박 시장 블록체인 기업 단지 조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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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부르짖는 잠룡들… `첨단기술 이미지` 노림수?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연합
블록체인 부르짖는 잠룡들… `첨단기술 이미지` 노림수?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

박원순도 원희룡도 '블록체인' 키운다는데…

블록체인이 정치인들에게 더 큰 감투를 안겨다 줄 수 있을까? 차기 대권 잠룡과 일부 정치인들이 블록체인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치인들은 당장 블록체인을 통해 지자체나 지역구에서 뚜렷한 이득을 얻기 보다는 국민들에게 첨단 기술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블록체인이 정치인들에게 더 큰 감투를 안겨다 줄 수 있을까? 차기 대권 잠룡과 일부 정치인들이 블록체인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치인들은 당장 블록체인을 통해 지자체나 지역구에서 뚜렷한 이득을 얻기 보다는 국민들에게 첨단 기술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업계에서 단연 주목을 받고 있는 정치인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다. 특히 원 지사는 현 정부가 제도화에 부정적인 가상화폐 허용까지 제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정부에 제주도를 '블록체인·가상화폐 특구'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블록체인을 제주 경제를 살릴 미래 먹거리로 보고 민선 7기 핵심 정책으로 제시한 것이다.

원 지사는 지난 8월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과 함께하는 혁신성장회의'에서 "블록체인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인터넷 플랫폼 영역을 선도할 절호의 기회"라며 "제주를 블록체인·가상화폐 특구로 지정하기 위해 정부·제주도·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전담팀(T/F)을 구성해 논의를 진행하자"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블록체인 산업 육성과 시장질서 유지를 위한 네거티브 규제 도입, 글로벌 기준을 상회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허용, 투기·사기성 비즈니스의 진입 규제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새로운 규제와 모델을 실험하고, 구체화할 최적지로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언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유럽순방 현장인 '블록체인의 성지'로 불리는 스위스 소도시 추크에서 서울의 블록체인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5개년(2018∼2022년) 계획을 발표했다. 블록체인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1200억원을 투자하고 개포·마포에 200여개 블록체인 기업 입주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는 여러 영역이 있는데 유별나게 가상화폐에만 관심이 쏠려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향후 IT산업의 판도를 좌우할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기에 서울이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의 중심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블록체인은 IT 분야의 메가 트렌드"라며 "부산에 블록체인 특구를 지정해 금융 신기술이 부산 산업진흥을 주도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안철수, 남경필 등 잠재적 차기 대권 주자들도 지난 총선 당시 블록체인 관련 공약을 내건 바 있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는 현재 블록체인 관련 도쿄대 공동연구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6개월 일정으로 일본 도쿄대 유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장,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 김형주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 등 전직 장관과 국회의원들 또한 블록체인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전직 정치인들의 정치적 노림수와 상관없이 이들이 가진 인맥과 힘으로 관련 정책을 지원해준다면, 한국 블록체인 생태계를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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