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지분 너무 높아 충격파
美·中 수출 의존도도 '직격탄'
코스피 2000선마저 뚫릴 위기
美·中 수출 의존도도 '직격탄'
코스피 2000선마저 뚫릴 위기
10월 중시 `패닉`
지나친 해외 의존도가 결국 국내 증시에 '독(毒)' 됐다. 주식시장에서 높은 외국인 비중과 지나친 수출 의존도는 글로벌 증시 하락장에서 칼날이 돼 돌아왔다. 특히 발빠르게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한 중국과 달리, 우리 금융 당국은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글로벌 증시 충격을 고스란히 흡수했다.
◇주요국 중 최대 낙폭…지나친 해외 의존도가 毒=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자본 비중이 다른 국가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은 약 36%에 달한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10%대를 기록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한국 증시의 외국인 의존도는 지나치게 높다. 즉, 경미한 충격에도 외인 자금 이탈로 인한 급락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국내 증시의 경우 선진국과 달리 외국인 지분이 너무 큰 것이 문제"라며 "대외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는데 외국인 지분 비중이 크다 보니 시장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 역시 한국 증시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미중 수출 의존도가 높아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전으로 치달으면 우리 경제는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995년 35.6%였던 신흥국 수출 비중은 2005년 처음으로 50%를 넘은 이후 꾸준히 확대됐다. 지난해 한국의 신흥국 수출 비중은 57.4%로 선진국(42.6%)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수출에서 미중 비중은 40%에 육박한다. 여기다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 경제는 악화일로를 걷게 돼, 투자심리는 악화할 수밖에 없다.
정작 미중 무역전쟁의 장본인인 중국의 경우 이달 유동성 공급에 나서며 글로벌 증시 충격을 흡수하는 동안 한국은 뚜렷한 부양책이 없다는 점도 하락폭을 키우는 요인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주가 방어를 위해 최근 5일 연속으로 역환매조건부채권을 사들이며 금융시장에 100조원 가까운 유동성을 공급했다. 위안화 가치도 지나치게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반면 아직 우리 금융당국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 2000선 지켜낼까…1960선까지 밀릴까=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반등이 당분간 요원하다고 평가한다. 미국 증시 하락 여파가 지속되는 데다 외국인 유입 요인이 없고 각종 대외 악재들이 산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4일 이란 경제 제재 △6일 미국 중간선거 △29일 G2(미중) 정상회담 △12월 19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내년 1월1일 대중국 관세 추가부과 △중국 수출 절벽 우려 △반도체 기업 감익 예상 △내년 3월1일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불확실성으로 점철된 국내 증시는 침체를 더욱 장기화할 전망이다.
당장 이번 주(10월29 ~ 11월2일) 코스피는 2000선마저 뚫릴 위기에 놓였다. 이번 주 제시된 코스피지수 최하단 밴드로 1960선까지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가 1960에서 21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프투자증권도 하단으로 1980을 제시했다.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나올 이슈에 대한 우려감이 높고 내년 기업이익에 대한 확인 심리가 강해 당분간 상승동력이 보이지 않는 점, 수급 공백 등으로 밸류에이션 지지선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반등 랠리는 어렵다"며 "G20 정상회담까지 한 달이 남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긴축기조를 바꾸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지나친 해외 의존도가 결국 국내 증시에 '독(毒)' 됐다. 주식시장에서 높은 외국인 비중과 지나친 수출 의존도는 글로벌 증시 하락장에서 칼날이 돼 돌아왔다. 특히 발빠르게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한 중국과 달리, 우리 금융 당국은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글로벌 증시 충격을 고스란히 흡수했다.
◇주요국 중 최대 낙폭…지나친 해외 의존도가 毒=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자본 비중이 다른 국가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은 약 36%에 달한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10%대를 기록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한국 증시의 외국인 의존도는 지나치게 높다. 즉, 경미한 충격에도 외인 자금 이탈로 인한 급락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국내 증시의 경우 선진국과 달리 외국인 지분이 너무 큰 것이 문제"라며 "대외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는데 외국인 지분 비중이 크다 보니 시장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 역시 한국 증시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미중 수출 의존도가 높아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전으로 치달으면 우리 경제는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995년 35.6%였던 신흥국 수출 비중은 2005년 처음으로 50%를 넘은 이후 꾸준히 확대됐다. 지난해 한국의 신흥국 수출 비중은 57.4%로 선진국(42.6%)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수출에서 미중 비중은 40%에 육박한다. 여기다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 경제는 악화일로를 걷게 돼, 투자심리는 악화할 수밖에 없다.
정작 미중 무역전쟁의 장본인인 중국의 경우 이달 유동성 공급에 나서며 글로벌 증시 충격을 흡수하는 동안 한국은 뚜렷한 부양책이 없다는 점도 하락폭을 키우는 요인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주가 방어를 위해 최근 5일 연속으로 역환매조건부채권을 사들이며 금융시장에 100조원 가까운 유동성을 공급했다. 위안화 가치도 지나치게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반면 아직 우리 금융당국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 2000선 지켜낼까…1960선까지 밀릴까=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반등이 당분간 요원하다고 평가한다. 미국 증시 하락 여파가 지속되는 데다 외국인 유입 요인이 없고 각종 대외 악재들이 산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4일 이란 경제 제재 △6일 미국 중간선거 △29일 G2(미중) 정상회담 △12월 19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내년 1월1일 대중국 관세 추가부과 △중국 수출 절벽 우려 △반도체 기업 감익 예상 △내년 3월1일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불확실성으로 점철된 국내 증시는 침체를 더욱 장기화할 전망이다.
당장 이번 주(10월29 ~ 11월2일) 코스피는 2000선마저 뚫릴 위기에 놓였다. 이번 주 제시된 코스피지수 최하단 밴드로 1960선까지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가 1960에서 21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프투자증권도 하단으로 1980을 제시했다.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나올 이슈에 대한 우려감이 높고 내년 기업이익에 대한 확인 심리가 강해 당분간 상승동력이 보이지 않는 점, 수급 공백 등으로 밸류에이션 지지선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반등 랠리는 어렵다"며 "G20 정상회담까지 한 달이 남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긴축기조를 바꾸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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