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철식 KSB융합연구단장
초연결사회 여는 ETRI AI플랫폼
"우리가 공개하는 'BeeAI(비아이)'는 인공지능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비용과 부담을 덜어 줌으로써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은 단초가 될 것입니다."
25일 대전 ETRI에서 만난 표철식 KSB융합연구단장(사진)은 KSB 인공지능 프레임워크의 공식 버전인 '비아이'를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표 단장은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간판 기술로, 인공지능을 빼놓고 혁신을 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 인공지능 생태계는 대기업 중심으로 형성돼 있고, 인력과 기술 등 모든 측면에서 중소기업이 취약한 구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표 단장은 "우리의 인공지능 생태계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알고리즘, 엔진,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등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기술 주체 간 협업하는 분위기가 정착되지 않은 만큼 대학과 중소기업이 우리의 '비아이'를 활용함으로써 지금보다 더욱 다양하고 혁신적인 인공지능 서비스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KSB융합연구단은 26일 경기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비아이'와 이를 활용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시연한다. 그는 "우리가 공개하는 것은 프레임워크로, 중소기업들이 이를 토대로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인프라 차원의 SW기술"이라며 "1단계 사업이 연구실 수준에서 기반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면, 2단계 사업은 기업들과 협력해 상용 서비스를 실증하는 형태의 현장 중심형 기술개발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2단계 사업 착수를 준비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24개 기업들이 기술이전, 공동참여,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의사를 밝혀왔다. 표 단장은 "기업들은 물류, 보안, 교통, 고장 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아이를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왔다"며 "비아이가 실제 이런 분야에 적용돼 제대로 된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이 가능한 지를 기업들과 함께 검증하고,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의 최종 목표는 사물인터넷에서 실시간 수집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가지고 산업영역에 특화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고, 데이터 중에서도 품질 좋은 데이터를 선별해 스스로 학습해 점차 진화하는 인공지능을 선보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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