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정재일 등 후배 가수 참여
음반 수익금은 암치료에 사용키로
음반 수익금은 암치료에 사용키로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은 1980년대 중반 한국 록 음악의 중흥기를 주도했다. 이들은 암 투병 중인 멤버 전태관을 위한 헌정 앨범으로 파이팅 넘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카페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은 데뷔 30주년 트리뷰트 프로젝트 '친구의 우정을 지키는 방법'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그룹 봄여름가을겨울 보컬 김종진은 '친구의 우정을 지키는 방법' 프로젝트의 목적을 설명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의 모든 수익금은 건강을 잃은 친구이자 동료를 후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그 첫 번째로 전태관을 응원하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김종진은 이어 "단순히 앨범이 아니라 프로젝트라 말씀드리는 것은 첫 발이 잘 돼서 전태관 씨만 후원하는데서 끝나는게 아니라 건강을 잃은 친구, 동료를 후원하는 하나의 무브먼트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전태관의 건강 회복을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또 김종진은 "최근 전태관 씨가 건강을 잃으며 제 인생에 처음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됐다. 후배 뮤지션들이 음악을 통해 후원한다고 들었을 때 제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이 자리를 빌어서 참여해주신 뮤지션분들과 아티스트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인사를 남겼다.
'친구의 우정을 지키는 방법'은 봄여름가을겨울 데뷔 30주년을 맞아 후배 뮤지션들이 참여해 완성하는 프로젝트다. 그 시작으로 그룹 혁오 오혁, 드러머 이인우, 미국 출신 보컬리스트 제이 마리(Jay Marie)와 함께한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오면', 그룹 톡식(TOXIC)의 김정우와 보컬리스트 이시몬 등이 참여한 '땡큐송' 등의 음원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가수 윤도현, 정재일, 십센치, 험버트, 기타리스트 함춘호, 가수 윤종신, 그룹 데이식스(DAY6), 어반자카파, 가수 에코브릿지, 피아니스트 이루마 등 다양한 분야의 뮤지션들이 참여한 곡들이 온라인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스페셜 트랙이 추가돼 오는 12월 CD와 카세트 테이프 등 음반으로도 발매될 계획이다.
'친구의 우정을 지키는 방법' 프로젝트의 모든 수익금은 현재 암 투병 중인 전태관에게 전달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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