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대통령 해외 순방은 수행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 국정감사에는 2년 연속 불출석한 이해진 네이버 총수에 대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들이 유감을 표명했다.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선 오전 위원 질의 전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과방위원들의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국정감사 불출석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김성태 의원은 "이해진 증인은 지난해 국감 때도 불출석했고, 종합감사 때 나왔지만 불성실한 답변을 이어가다 질타를 받았다"면서 "해외출장은 오는 13일인데 10일 불출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해진 증인은 대통령 순방으로 네이버 총수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작년 국감에서 이해진 증인이 공개적으로 뉴스편집 개편을 약속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하기로 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IT업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이해진 GIO는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벨기에·덴마크 등 5개국을 찾는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국감증인들은 확인감사 때 나오겠다는 확약서를 받았고, 확인감사 때 불출석하면 가중처벌 된다"고 밝혔다. 박대출 의원은 "권력은 무섭고 국회는 우스운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토로다. 정용기 의원은 "이해진 증인은 구두로 불참을 통보했다가 어제 확약서가 문서로 제출됐음을 오늘 아침에 들었다"면서 "이해진 증인의 태도에 강력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의원은 "과방위에서 불출석증인에 대해 결국 할 수 있는 일은 검찰고발 조치인데 작년에 고발조치한 것에 대해 아직까지도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구글, 유튜브가 인터넷 생태계를 석권하고 있는데 국내 대표 IT기업들은 골목상권이나 침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국감 첫 날 나와 의견을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과기정통부 국감에서 일반증인은 오후 추가질의 때 출석시켜 먼저 퇴장하도록 할 방침이다.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피감대상 기관증인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심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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