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레트로하우스] 대구 간판없는 카페 `코러스 카페`](http://contents.dt.co.kr/images/201810/2018101002109923809001[1].jpg "[곰표레트로하우스] 대구 간판없는 카페 `코러스 카페`")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 대구의 번화가 중심 '동성로'에서는 약간 벗어난 '국채보상로'에서 오래된 건물을 찾았다. 간판도 없고, 빛나는 조명도 없다.
물어 물어 찾아간 2층 가게 안에서는 오래된 LP레코드에서 묵직한 재즈선율이 흘러나온다. 이곳이 바로 요즘 대구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코러스카페'이다.
코러스카페는 휘황찬란한 인테리어보다는 간결해 보이는 테이블 몇 개와 의자 몇 개 그리고, 주방과 홀의 경계가 되어주는 BAR가 전부이다.
20년쯤은 되어 보이는 돌 바닥, 무심히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은듯한 코러스카페이지만, 호기심 많은 10~20대는 그 옛날의 레트로 문화를 접하기 위해, 30~40대는 그 옛날의 추억을 기억하고 싶어 이곳을 찾는다.
올해 5월에 오픈한 '코러스카페'에서는 20년 전 누구의 집에서든 볼 수 있었던 터키,페르시안 카펫과 매 시간 정각을 알려주던 뻐꾸기 시계, 오래된 창고 안에서 하나쯤 볼 수 있을 법한 필름카메라와 라탄으로 만들어진 의자와 식탁, 자수가 놓아진 스탠드조명까지 지금의 10대에게는 생소 할 수 있지만, 30~40대에게는 유년시절에 흔히 볼 수 있었던 물품들이 가득하다.
옛 물건이 가득한 '코러스카페'는 몇 가지 종류의 커피, 차, 디저트, 맥주가 메뉴의 전부이다.
커피를 기본으로 화려하거나 크림이 잔뜩 올라간 커피보다는 간결한 커피가 대부분이고, 디저트 역시 피낭시에나 마들렌처럼 간결한 메뉴가 전부이다.
이곳에서 더더욱 옛 레트로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달콤한 연유커피와 담백한 클래식 마들렌을 추천한다.
대구는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이기도 하지만, 느리게 변화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100여 년 전 대구를 만나볼 수 있는 대구 근대골목 등을 살펴보며, 코러스카페 같은 레트로 감성 가득한 카페 등을 찾아보길 추천한다.
kyh@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