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과 기기가 지능화되고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사물인터넷) 시대, 해킹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IT기업인 삼성SDS가 IoT 보안기술을 잇따라 확보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
삼성SDS는 각종 IoT 기기 사용자 인증과정에서 사용자 정보를 해킹하는 수법인 부채널공격을 막는 암호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IoT 기기의 암호모듈에 접근해 기기를 분해해도 해킹을 막는 강력한 보안기술인 화이트박스 기술을 개발,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IoT 확산으로 보안 이슈가 불거질 전망인 가운데 이를 막는 원천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중 부채널공격은 IC칩이 내장된 신용카드와 전자여권, 자동차 스마트키 같은 IoT 기기에서 사용자 인증을 위한 전자서명 알고리즘이 작동할 때 발생하는 전기 소모량, 전자기 신호량 등을 분석해 전자서명 암호키를 빼내는 해킹기법이다. 전자서명 암호키는 사용자 인증을 위해 IC칩 등에 입력된 개인 고유의 비밀 정보 값이다. 해커가 부채널 공격으로 탈취한 신용카드 전자서명 암호키를 새로운 IC칩에 입력하면 카드 복제가 가능해진다. 2001년 공격기법이 처음 알려졌지만 17년간 이를 차단하는 암호기술 확보는 난제로 남아 있었다.
삼성SDS 연구소 보안연구팀은 전혀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해법을 찾았다. IC칩에 들어있는 전자서명 암호키를 자체 변환 알고리즘을 적용해 임의의 값으로 대체함으로써 부채널공격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국내 모 대학과 협력해 1년 이상 기술검증을 거친 데 이어 미국, 유럽 등에 국제특허 출원도 마쳤다. 지난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암호분야 최고 권위 학회(CHES 2018)에서 기술을 처음 공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윤심 삼성SDS 연구소장(전무)은 "부채널공격 차단 암호기술은 전자서명이 사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기술로 플랫폼과 솔루션의 보안성을 높이고 암호기술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이트박스 암호는 공격자가 암호모듈 자체에 접근 가능한 환경에서도 암호키 해킹을 원천 차단하는 암호기술이다. 삼성SDS는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관련 분야 대가들과 2015년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결과는 산업용 암호기술 관련 국제학회인 CT-RSA에서 지난해 발표해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 기술은 속도와 구현규모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면서 IoT 센서에 적용 가능할 정도로 효율성이 높은 게 강점이라고 회사측을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작년부터 화이트박스 암호기술을 사업화해 해외 국방, 금융, IoT 환경 등 20곳 이상의 적용사례를 확보했다.
삼성SDS는 IoT 보안과 관련해 솔루션·플랫폼 사업과 함께 기술 라이선싱 전략도 펼 계획이다. 보안이 필요한 IoT 기기 기업들에 기술이나 솔루션을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IoT 보안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사업도 추진한다. 각종 기기 인증관리에 쓰이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IoT 보안기술을 접목, 강력한 보안체계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클라우드 보안관제, 클라우드용 통합인증, 클라우드 기반 보안SW, 클라우드용 암호기술 등을 선보인 데 이어 보안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삼성SDS는 각종 IoT 기기 사용자 인증과정에서 사용자 정보를 해킹하는 수법인 부채널공격을 막는 암호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IoT 기기의 암호모듈에 접근해 기기를 분해해도 해킹을 막는 강력한 보안기술인 화이트박스 기술을 개발,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IoT 확산으로 보안 이슈가 불거질 전망인 가운데 이를 막는 원천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중 부채널공격은 IC칩이 내장된 신용카드와 전자여권, 자동차 스마트키 같은 IoT 기기에서 사용자 인증을 위한 전자서명 알고리즘이 작동할 때 발생하는 전기 소모량, 전자기 신호량 등을 분석해 전자서명 암호키를 빼내는 해킹기법이다. 전자서명 암호키는 사용자 인증을 위해 IC칩 등에 입력된 개인 고유의 비밀 정보 값이다. 해커가 부채널 공격으로 탈취한 신용카드 전자서명 암호키를 새로운 IC칩에 입력하면 카드 복제가 가능해진다. 2001년 공격기법이 처음 알려졌지만 17년간 이를 차단하는 암호기술 확보는 난제로 남아 있었다.
삼성SDS 연구소 보안연구팀은 전혀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해법을 찾았다. IC칩에 들어있는 전자서명 암호키를 자체 변환 알고리즘을 적용해 임의의 값으로 대체함으로써 부채널공격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국내 모 대학과 협력해 1년 이상 기술검증을 거친 데 이어 미국, 유럽 등에 국제특허 출원도 마쳤다. 지난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암호분야 최고 권위 학회(CHES 2018)에서 기술을 처음 공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윤심 삼성SDS 연구소장(전무)은 "부채널공격 차단 암호기술은 전자서명이 사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기술로 플랫폼과 솔루션의 보안성을 높이고 암호기술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이트박스 암호는 공격자가 암호모듈 자체에 접근 가능한 환경에서도 암호키 해킹을 원천 차단하는 암호기술이다. 삼성SDS는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관련 분야 대가들과 2015년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결과는 산업용 암호기술 관련 국제학회인 CT-RSA에서 지난해 발표해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 기술은 속도와 구현규모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면서 IoT 센서에 적용 가능할 정도로 효율성이 높은 게 강점이라고 회사측을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작년부터 화이트박스 암호기술을 사업화해 해외 국방, 금융, IoT 환경 등 20곳 이상의 적용사례를 확보했다.
삼성SDS는 IoT 보안과 관련해 솔루션·플랫폼 사업과 함께 기술 라이선싱 전략도 펼 계획이다. 보안이 필요한 IoT 기기 기업들에 기술이나 솔루션을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IoT 보안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사업도 추진한다. 각종 기기 인증관리에 쓰이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IoT 보안기술을 접목, 강력한 보안체계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클라우드 보안관제, 클라우드용 통합인증, 클라우드 기반 보안SW, 클라우드용 암호기술 등을 선보인 데 이어 보안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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