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예진수선임기자] 한국중부발전은 국내 전력사 최초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신사업 모델 발굴 등을 뼈대로 한 '4차 산업혁명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5개월 간 글로벌 컨설팅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수립된 이 로드맵은 지능형 디지털발전소(IDPP) 모델 정립, 핵심기술 확보 전략, 일자리 창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중부발전은 로드맵에 따라 △발전설비 신뢰성과 가용성을 높이고 운영상 위험을 줄이는 20개 신기술을 포함하는 '디지털 테크놀로지(Digital Technology)' △디지털 변화를 수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고방식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그로스 마인드셋(Growth Mindset)' △변화를 빠르게 인지하고 민첩한 대응이 가능한 업무체계를 구축하는 '애자일 거버넌스(Agile IT Governance)' 등을 구현하기로 했다.
신사업 아이템으로는 운영기술(OT·Operation Technology) 보안 사업을 제시했다.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보안 강화라는 공기업의 사회적 의무 이행, 관련 운영인력 채용을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중부발전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중부발전은 OT 보안 신사업 추진을 위한 파트너를 찾고 있다. 선진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 협업체계를 구축해 OT 보안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로드맵 수립에 따른 세부 실행과제를 발굴해 4차 산업혁명 요소 기술을 단순히 적용하는 단계를 넘어 디지털 전환을 통한 미래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동반 성장 등의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 선도적인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부발전은 지난 7월 미국 실리콘밸리 국제발명전시회에서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적용한 드론으로 저탄량의 측정과 발화를 감시하는 특허발명품을 출품해 금상을 수상했다. 또한 발전설비 고장을 예측하는 예측진단시스템(Smart-PAM)과 가상현실(VR) 기반의 안전체험 교육 시스템을 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 기반의 융합형 교육플랫폼과 빅데이터 기반의 신재생에너지 통합운영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중부발전은 설명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박형구 사장이 국회 융합혁신경제포럼과 한국언론인협회가 공동 주최한 '2018년 4차 산업혁명 경영대상'에서 '스마트 기업 리더상'을 받기도 했다.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