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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한계 뛰어넘자’ 포스코의 체질개선…현대제철·동국제강 `철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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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포스코를 50년 뒤 철강회사로 부를 수 있을까. 회사 목표대로라면 2068년 비(非)철강 부문 매출은 60%까지 늘어난다. 앞으로의 50년은 철강만으로 성장하기에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국내 철강업계 '맏형' 포스코가 철강회사 이미지를 지우고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에너지 소재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다.

이에 반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자동차 업계로 판로 개척,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집중 등 기존 철강사업 강화에 더욱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10년 전부터 불어 닥친 중국발 공급과잉과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속에 국내 철강업계 맏형 포스코와 후발주자들의 엇갈린 대응 전략이 어떤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된다.

◇녹록지 않은 철강 시장…"주도권은 중국이 쥐고 있다" =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철강 시장은 10년 전부터 중국으로부터 촉발한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매머드급'으로 덩치를 키운 중국 기업의 굴기도 만만치 않다. 중국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철강 수요 불황에도 생산 설비를 증설하며 연간 생산능력을 2008년 6억톤에서 2016년 배에 가까운 11억톤까지 늘렸다. 이후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2016년 중국 2위 철강사 바오산강철(바오스틸)과 중국 6위 우한강철의 합병이 대표적이다. 연간 생산량이 세계 4위 포스코에 소폭 뒤졌던 바오스틸은 합병으로 단숨에 세계 2위로 올라섰다. 2001년 세계 2위였던 포스코는 작년 5위로 떨어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업황은 중국에 따라 좌지우지한다고 보면 된다"며 "국내서도 중국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철강회사 이미지 지우는 포스코…핵심은 에너지 소재 =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는 100주년이 되는 2068년 연결 매출 5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 비율은 비철강이 60%(300조원)로, 철강(40%·200조원)보다 높다. 이미 포스코의 비철강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남은 50년 동안 이를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가 낙점한 새 먹거리는 '신소재' 분야다. 최 회장도 지난 7월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에너지 소재 부문에서) 2030년 세계 점유율 20%를 하면 15조원 이상 매출이 나올 것"이라며 관련 사업 확장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 포스코는 8월 말 아르헨티나에서 앞으로 20년간 매년 2만5000톤 총 50만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염호를 확보했다. 지난 2월에 체결한 리튬정광 장기구매 계약까지 합치면 포스코는 오는 2021년까지 세계 5위권을 넘보는 리튬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리튬은 2차전지 주요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원료다. 안정적인 리튬 확보는 곧 계열사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는 리튬과 양극재·음극재 등의 가치 사슬로 구성된다. 포스코는 포스코ESM과 포스코켐텍을 통해 각각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 중이다.

◇현대제철-동국제강, '철강'에 집중하자 =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여전히 철강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 '맏형' 포스코 만큼의 여력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조2523억원을 올리며 4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6조833억원이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의 매출은 5조4477억원, 영업이익은 3756원이다. 동국제강은 1조5119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에 그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해외 자동차사로 고객사를 늘리는 쪽으로 미래성장동력을 잡고 있다"며 "최근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비철강 부문보다는) 고부가가치 상품 확대 등 철강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철강 한계 뛰어넘자’ 포스코의 체질개선…현대제철·동국제강 `철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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