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금리차 확대로 인상 필요성
고용침체 지속돼 국내경기 부담
고용침체 지속돼 국내경기 부담
'내리느냐, 올리느냐 그것이 …'
한국은행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개최를 앞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내외금리 역전차 확대 등에 따라 인상 필요성을 느끼고 지난 7월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까지 냈지만 당장 고용 침체가 해소되지 않는 등 경기 지표가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 시기는 이달 31일과 10월 18일, 11월 30일 세 번 남았다. 시장에서는 애초에 8월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가 4분기로 인상 전망 시기를 일제히 늦췄다. 금통위의 소수의견은 그 다음 금통위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데 8월 금리 인상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 미·중 무역분쟁, 터키 외환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신흥국에 분류되는 한국도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달러화 표시 외화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5%로 신흥국 평균(11%)를 상회한다. 칠레(34%), 터키(23%), 멕시코(15%)에 이어 한국은 다섯 번째로 외화 부채가 많다. 브라질(15%), 말레이시아(12%), 콜롬비아(11%) 등도 신흥국 평균 수준을 넘는다.
한미 금리 역전차가 확대되면서 자본 유출이 현실화하면 외화 채무 상환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지난 6월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1.75~2.00%로 올리면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차는 0.50%포인트로 확대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서는 내년에 미국 기준금리가 3.25~3.50%까지 오를 수 있고 한국 기준금리는 1.75~2.00%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역전차가 최대 1.75%포인트로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렇다고 금리를 올리기에는 국내 경기가 너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1%대로 내려 앉았다. 7월 취업자 증가폭도 전년 동기 대비 5000명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무르며 고용 우려를 키우다가 이 수준 조차도 맞추지 못하고 추락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한은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이벤트들이 몰려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영향을 미칠 요소들이 많이 있다는 의미다. 오는 23~25일까지 세계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하는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연준의 방향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 통계청은 23일 2분기 가계동향조사를, 한은은 2분기 가계신용을 발표한다.
조은애기자 eunae@
한국은행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개최를 앞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내외금리 역전차 확대 등에 따라 인상 필요성을 느끼고 지난 7월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까지 냈지만 당장 고용 침체가 해소되지 않는 등 경기 지표가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 시기는 이달 31일과 10월 18일, 11월 30일 세 번 남았다. 시장에서는 애초에 8월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가 4분기로 인상 전망 시기를 일제히 늦췄다. 금통위의 소수의견은 그 다음 금통위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데 8월 금리 인상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 미·중 무역분쟁, 터키 외환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신흥국에 분류되는 한국도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달러화 표시 외화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5%로 신흥국 평균(11%)를 상회한다. 칠레(34%), 터키(23%), 멕시코(15%)에 이어 한국은 다섯 번째로 외화 부채가 많다. 브라질(15%), 말레이시아(12%), 콜롬비아(11%) 등도 신흥국 평균 수준을 넘는다.
한미 금리 역전차가 확대되면서 자본 유출이 현실화하면 외화 채무 상환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지난 6월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1.75~2.00%로 올리면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차는 0.50%포인트로 확대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서는 내년에 미국 기준금리가 3.25~3.50%까지 오를 수 있고 한국 기준금리는 1.75~2.00%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역전차가 최대 1.75%포인트로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렇다고 금리를 올리기에는 국내 경기가 너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1%대로 내려 앉았다. 7월 취업자 증가폭도 전년 동기 대비 5000명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무르며 고용 우려를 키우다가 이 수준 조차도 맞추지 못하고 추락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한은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이벤트들이 몰려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영향을 미칠 요소들이 많이 있다는 의미다. 오는 23~25일까지 세계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하는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연준의 방향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 통계청은 23일 2분기 가계동향조사를, 한은은 2분기 가계신용을 발표한다.
조은애기자 eu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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