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생존을 위해서는 3선 연속 지역구 출마 제한, 70% 이상의 국회의원 후보 교체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당 경청위원회(위원장 송희경)가 16일 주최한 집중 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와 패널들은 한국당이 환골탈태하기 위해서는 혁명 수준의 개선안을 받아들여 실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청년단체 '내일을 위한 오늘' 문동욱 운영위원은 국회의원 3연속 지역구 제한, 보좌진 축소, 의원 연봉 삭감을 통한 정치사관학교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운영위원은 "국민들은 한국당이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확고하고 사라져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법으로 "21대 총선에서 3선 연속 지역구 출마를 제한하고, 20~30대 정치신인, 30~40대 각 분야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70% 이상 후보를 교체하고 보좌직원 수도 22대까지 총 5명으로 줄이는 한편 의원 세비 50%를 인재양성을 위한 청년 정치학교 설립 및 운영, 정책활동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참석한 전영기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한국당은 가치가 실종됐고 전통적 지지층과 가치 기반이 '와해적 불일치' 수준으로 무너져 투명 거인으로 전락했다"며 "새로운 인물을 조직하고 기강을 세워나가고, 비대위원장을 비롯 국회의원, 전 당원이 '유투버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청위원장인 송희경 의원은 "오늘 회의에서 나온 방안에 대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즉각 협의해 실행방안을 국민께 제시하겠다"며 "경청위원회는 국민의 쓴소리를 가감 없이 듣고 실천해 한국당이 유능한 경제정당, 청년·여성을 위한 미래정당, 국민의 편을 들어주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청위원회는 한국당 초선의원들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지난달 12일 당 정책위 산하 특별 기구로 출범해 지금까지 5차례 브레인스토밍 조찬회의, 지난달 30일 첫 정책혁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김 비대위원장, 홍철호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송희경·임이자·김성원·송언석·신보라 의원과 변환봉 당협위원장(경기 성남수정), 김신애(청바지포럼 대표), 김진욱(한국IT법학연구소 부소장), 김진희 소장, 박소영(정시확대추진 전국학부모모임 대표), 박주현(변호사), 백경훈(청년이여는미래 대표), 오재승(메가트렌드렙 대표), 정현호(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경청위원회는 한국당 소속 교육위원회 위원들과 오는 23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한 긴급진단 토론회와 혁신정책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
송희경 자유한국당 경청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청위원회 집중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박소영 정시확대추진 전국학부모모임 대표, 신보라 한국당 의원.(송희경 의원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