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올해 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세미나에 이어 두 번째로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설명하는 것이다. 지난 IMF 발표에서는 부도 시계열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짧은 비은행 권역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방법론을 소개해 데이터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매우 인상적인 방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ADB 워크숍에서는 금융감독 혁신과제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다중채무자의 부도 전염효과 추정 방법론'을 추가해 발표했다.
이 방법론은 국내 가계부채의 약한 고리로 지목되고 있는 다중채무자의 부실로 인해 여러 권역의 금융회사가 연쇄적으로 부실해지는 위험을 추정하는 방법론으로, 세계 최초로 소개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거시건전성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 STARS는 △시나리오 생성영역 △1차 효과 영역(STARS-I) △2차 효과 영역(STARS-II)으로 구성돼 있다.
STARS-I은 거시경제변수와 리스크 요소 간 관계를 계량적으로 모형화한 것으로 다기간에 걸친 전 금융권역의 당기순손익 및 자본적정성 비율을 추정한다.
STARS-II는 금융회사의 유동성이나 지급능력에 문제가 발생하면 2차 전염효과 등으로 인해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돼 나타나는 금융회사의 추가 손실규모를 추정할 수 있다.
이날 발표의 토론자인 제노 아베노자(Zeno Abenoja) 필리핀 중앙은행 선임국장은 "개도국은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아서 외부의 경제·금융 충격이 발생할 경우 경기 침체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금감원의 방법론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금감원이 아태지역 내 개도국들의 금융 안정을 위해 선진화된 금융감독 기법을 전수하는 것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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