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5100만원… 조용병 회장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올 상반기(1~6월) 동안 금융지주사와 4대 시중은행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반년간 총 13억5100만원을 받았다.
김 회장의 보수총액에는 지난해 연간 성과평가에 따라 지급된 단기성과급 4억5000만원과 장기성과급 5억100만원이 포함됐다. 업무 활동을 위한 활동 수당도 3억5000만원이 지급됐다.
이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상반기 보수로 7억4800만원을 받아 김 회장의 뒤를 이었다.
그동안 매번 금융지주사 연봉킹 자리에 올랐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성과급을 받지 않아 총보수액이 5억원에도 못 미쳤다.
윤 회장은 지난해 11월 허인 KB국민은행장에게 행장 자리를 넘기면서 1~11월에 해당하는 단기성과급을 12월에 받았고, 이번에는 성과급이 반영되지 않아 보수총액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장 중에서는 허인 행장이 총 8억7500만원을 받아 보수가 가장 높았다. 여기에는 허 행장이 부행장 재임 시절 지급된 성과급 5억3200만원도 포함됐다.
이어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7억4500만원,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7억2500만원,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5억1900만원을 받으며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시중은행에서 CEO를 제외하고 5억원이 넘는 고액 보수를 받은 이들은 대부분 명예퇴직을 택해 억대 퇴직금을 받은 경우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신한은행을 퇴직한 정모 전 커뮤니티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총 8억4500만원을 받아 등기 임원을 제외한 4대 은행·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김모 전 커뮤니티장도 상반기 보수로 8억1000만원을 받았다.
국민은행에서는 이모 전 조사역이 상반기 7억3000만원을 받았는데, 이 중 퇴직금이 7억700만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은 권모 전 관리자가 7억8700만원, 박모 전 관리자가 7억5100만원을 받아 상반기 보수총액이 함영주 은행장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수기자 minsu@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