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규명 특별위원회 1차 회의
한국당은 13일 국회에서 '북한산 석탄 수입 의혹 규명 특별위원회' 1차 회의를 열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너무 크게 떠들면 국익에 손상이 오는 게 아니냐는 논리도 있지만 배워야 할 것이 많다. 국가와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익을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아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북한산 석탄 문제는 청와대가 입장을 내놓아야 하지만 청와대는 관세청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남의 이야기 하듯 한다"며 "정부는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정부는 이런 위협을) 책임지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에도 아무런 책임도 없다는 듯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의혹 규명을 위한 특위 활동을 국정조사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특위 위원장인 유기준 의원은 "지난 10일 관세청이 발표한 중간수사 결과는 국민 의혹을 불식시키기는커녕 더 큰 의혹을 낳았고, 한국당이 제기한 의혹들이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 정부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 규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진태 의원은 "(관세청은) 남동발전·한국전력이 (북한산인 것을) 몰랐다고 하는데 모를 수가 없다. 정권 실세의 배경 없이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한홍 의원도 "남동발전이 북한산 석탄을 쓴 것을 공직사회에서 몰랐을 수 없다"고 했다. 성일종 의원은 "남동발전은 정권 지시에 의해 석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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