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트럼프, 대중국 무기로 달러 매도 쓸 수 있어"

JP모건 "트럼프, 대중국 무기로 달러 매도 쓸 수 있어"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   입력: 2018-08-09 18:00
트위터서 금리인상기조 비판
달러 약세 선호 우회적 암시
환율전쟁 비화 가능성 커져
JP모건 "트럼프, 대중국 무기로 달러 매도 쓸 수 있어"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미·중 무역전쟁이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매도를 무기로 쓸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이에 따라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금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클 퍼롤리 JP모건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더 개입적인 통화정책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퍼롤리 이코노미스트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현 정부가 이따금 달러 약세에 대한 선호나 중국의 통화 조작 가능성에 대한 반대를 암시했다는 점"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이자율을 올리면서 달러가 갈수록 강해지는데 중국과 EU(유럽연합) 등은 그들의 통화가치를 조작하고 이자율을 낮추고 있다"고 적은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조를 비판하면서 이 같은 조치가 미국의 경쟁우위를 낮추고 있다고 성토한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전 세계 외환시장이 출렁거렸다. 일각에서는 무역전쟁을 이끌어 온 트럼프 행정부가 환율전쟁으로 전선을 확대하려 한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국은 G7(주요 7개국)이 유로화 폭락세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했던 2000년 이후로는 달러 매도로 시장에 개입한 적이 없다. 그러나 시장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와 관련해 끝까지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퍼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외환 개입이 통화 정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이 달러 매도를 상쇄할 만큼의 미국 증권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이다.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세계 금융시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환율전쟁이 본격화할 경우 무역전쟁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충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그 결과는 참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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