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해협 봉쇄 원치 않아"
텍사스유 전날보다 1.37달러 ↓
텍사스유 전날보다 1.37달러 ↓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와 바브 알만데브 해협을 봉쇄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 대화 가능성이 대두하자 국제 유가 또한 진정되는 모양새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신임 주이란 영국대사를 만나 "이란은 중동의 긴장을 조성하려 한 적 없으며 세계가 이용하는 해협들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로하니 대통령이 지칭하는 해협은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의 입구 바브 알만데브 해협인 것으로 풀이된다. 두 해협은 중동의 산유국의 주요 원유 수송로다.
로하니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을 언급하며 "나는 단연코 이란과 만날 것이다. 그들이 만나길 원한다면"이라고 말한 뒤 나온 것이라 더 주목된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지난 5월 미국이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하며 대 이란 제재 복원을 선언한 이후 급속도로 악화했다. 친이란 예멘 반군은 지난달 25일 홍해를 지나던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에 이란이 해협 봉쇄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로하니 대통령의 발언은 그간 이란 측에서 나온 경고와 비교해 다소 누그러진 태도라는 평가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7달러 하락한 배럴당 68.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비슷한 시각 전일 대비 배럴당 0.72달러 하락한 74.25달러에 거래됐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신임 주이란 영국대사를 만나 "이란은 중동의 긴장을 조성하려 한 적 없으며 세계가 이용하는 해협들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로하니 대통령이 지칭하는 해협은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의 입구 바브 알만데브 해협인 것으로 풀이된다. 두 해협은 중동의 산유국의 주요 원유 수송로다.
로하니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을 언급하며 "나는 단연코 이란과 만날 것이다. 그들이 만나길 원한다면"이라고 말한 뒤 나온 것이라 더 주목된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지난 5월 미국이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하며 대 이란 제재 복원을 선언한 이후 급속도로 악화했다. 친이란 예멘 반군은 지난달 25일 홍해를 지나던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에 이란이 해협 봉쇄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로하니 대통령의 발언은 그간 이란 측에서 나온 경고와 비교해 다소 누그러진 태도라는 평가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7달러 하락한 배럴당 68.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비슷한 시각 전일 대비 배럴당 0.72달러 하락한 74.25달러에 거래됐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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