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사이 온라인 장보기 대세
로켓프레시 등 특허청 상표등록
식품 물류센터 두 곳으로 늘려
로켓프레시 등 특허청 상표등록
식품 물류센터 두 곳으로 늘려
[디지털타임스 박민영 기자]쿠팡이 '새벽배송'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켓컬리·헬로네이처·이마트·롯데슈퍼·현대백화점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새벽배송 시장이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특허청에 '로켓프레시' '로켓 새벽배송(Dawn Delivery)' '당일배송(Sameday Delivery)' 상표를 각각 등록했다.
로켓프레시는 과실·채소·해초 등 신선식품을, 로켓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은 급송택배업·온라인주문에 의한 상품배달업 등을 지정상품으로 정했다.
쿠팡은 새벽배송·당일배송 등으로 배송서비스 개편을 검토 중인 가운데, 상표를 선점하기 위해 이를 미리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관계자는 "상표를 등록하긴 했지만 확정된 사항이 없어 설명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업계는 쿠팡의 새벽배송 핵심 상품이 '신선식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선식품은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높고 반복구매가 잦은 품목이다. 이른 아침부터 상을 차리는 주부들은 신선식품을 새벽배송 상품으로 많이 주문하는 추세다. 마켓컬리·헬로네이처·이마트·롯데슈퍼·현대백화점에서도 신선식품을 새벽배송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다.
이에 쿠팡은 이달 초 인천 신흥동 아암물류단지 일대에 신선·냉장·냉동식품 물류시설을 임대했다. 이로써 자체 신선식품 물류센터를 두 곳(안성·인천)으로 늘렸다.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성장 속도에 비해 자체 신선식품 구색과 수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때 쿠팡은 이른 아침 배송하는 '샛별배송' 서비스로 유명한 온라인 신선식품 전문몰 1위 '마켓컬리' 인수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체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쿠팡은 자체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 전담기사인 쿠팡맨의 근무방식을 새벽조(W1조), 오후조(W2)로 나누는 투(2)웨이브 근무체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어 새벽배송 도입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새벽조는 오전 2시 30분∼오후 12시 30분, 오후조는 오후 12시∼오후 11시 근무한다.
그동안 쿠팡맨의 근무시간은 오전 8시∼오후 7시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투웨이브 근무방식을 도입하면 새벽조가 새벽배송 서비스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