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강달러에도 LCC ‘고공행진’…대형항공사는 뒷걸음질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2분기 '고유가와 강달러'라는 악재 속에서도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됐다. 대형항공사(FSC)가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예고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CC 업계 1, 2위를 다투는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 188억원, 매출 2759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05%, 매출액은 21.01%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진에어의 영업이익은 137억원, 매출액은 2297억원으로 예측됐다. 영업이익은 9.60%, 매출은 20.14% 늘어난 것이다.

항공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인 1분기와 3분기 외에도 지속해서 늘어나는 여객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4~6월 국내 공항에서 운항한 항공편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늘어난 22만1203편이다. 같은 기간 이용객은 8.5% 증가한 3835만4505명으로 집계됐다.

LCC들이 고공행진을 예고한 가운데 대형항공사들의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두 자릿수나 빠지며 뒷걸음질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819억원, 영업이익 12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8%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7.20% 감소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매출액은 7.86% 늘어난 1조60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영업이익은 21.50% 줄어든 336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대형항공사들은 1분기와 비교해 대폭 상승한 국제유가와 환율에 영향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변동하면 약 3300만 달러 손익 변동이 발생한다. 또 환율이 10원 변동하면 약 80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이는 대한항공의 외차 부채 규모가 약 10조원을 웃도는 등 다른 항공사들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이중 달러 부채만 약 8조원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올해 제트유 평균 도입 가격이 배럴당 80 달러를 넘으면서 작년(65 달러)보다 대폭 늘어 유류비 지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덩치가 큰 대형항공사로서는 저비용항공사와 비교해 비용적인 부문을 절감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이용객들 역시 유류할증료 등이 부과되더라도 항공권 자체가 저렴한 저비용항공사 이용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고유가·강달러에도 LCC ‘고공행진’…대형항공사는 뒷걸음질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고유가·강달러에도 LCC ‘고공행진’…대형항공사는 뒷걸음질
대한항공 항공기.<대한항공 제공>

고유가·강달러에도 LCC ‘고공행진’…대형항공사는 뒷걸음질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고유가·강달러에도 LCC ‘고공행진’…대형항공사는 뒷걸음질
진에어 항공기. <진에어 제공>

고유가·강달러에도 LCC ‘고공행진’…대형항공사는 뒷걸음질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