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반도체 고점논란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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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다`…반도체 고점논란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휘청`
SK하이닉스의 경기도 이천 반도체 생산공장 내부 모습.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반도체 '고점론'이 재점화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국내 증시에서 안전지대에 속하던 반도체주에 대한 전망도 안갯속에 휩싸였다.

23일 오후 2시25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6.03% 하락한 8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도 2.32% 내린 4만63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D램 산업이 고점에 진입해 반도체 업황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날벼락을 맞았다. 그동안 반도체 업종은 수퍼 사이클이라 할 만큼 공급자 위주의 시장을 형성해오며 고점을 형성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과욕은 공급과잉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곧 반도체 판가 인하와 업황 둔화로 직결된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D램 산업 공급초과율은 올해 상반기 97%에서 하반기 99%로 확대된 후 내년 상반기 101%로 점차 악화될 전망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D램 업황의 고점 형성 요인은 주로 공급 측면에서 발생했다"며 "주로 후발 주자의 시장점유율에 대한 '과욕 또는 선두업체의 수요 전망에 대한 '과신'은 결국 예상 시장 성장 이상의 공급 증가 과정에서 판가 인하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반도체 가격이 이미 고점을 형성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일본 노무라금융투자는 최근 낸드 가격의 추가 하락과 D램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정창원 노무라 금융투자 한국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D램의 평균판매가(ASP)는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로 매우 소폭 오를 것"이라며 "낸드는 오히려 5~18%까지 가격이 내려갈 수 있는데 이는 낸드를 적용하는 기기 간에 가격 차별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고 압력을 높이고 있는 점도 반도체 가격 하락의 근거로 들었다. 모건스탠리도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에 대해 투자의견을 하향하면서 낸드 가격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에 반도체주 대표격인 삼성전자는 그간 유지했던 고수익 전략을 뒤로 하고 시장점유율 확대로 노선을 변경할 가능성도 커졌다. 김 연구원은 "그간 삼성전자가 추구해온 수익성 위주 전략은 하반기 중 변화될 전망"이라며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하는 공격적 전략까지는 아니겠지만, 이익 총계 확대의 영업 우선 전략으로 선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분쟁, 미국 금리 인상 등의 변수로 국내 증시가 내리막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는 반도체주에 대한 잿빛 전망이 잇달아 나오면서, 주가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반도체 고점론이 제기 될때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함께 조정을 받아왔다.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후 거래가 재개됐던 5월4일부터 현재까지 약 11%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5월25일 52주 신고가(9만7700원)을 기록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약 15% 빠졌다.

김 연구원은 "내년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과 4분기부터의 제품가격 하락에 주가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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