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구안·A6의 화려한 부활… 2년 공백 깨고 굳히기 들어가나

판매·정비·서비스센터 등 내실 다져
수입차 3위 꿰차… 2년 공백기 무색
내년 '골프' 등 신차 출시까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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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구안·A6의 화려한 부활… 2년 공백 깨고 굳히기 들어가나
아우디 A6. <아우디 코리아 제공>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2년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그동안 틈틈이 기회를 노렸던 일본차와 미국차의 기세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 오히려 아우디폭스바겐의 가세로 '독일차 4강'의 점유율 나눠 먹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아직 곳곳에 배출가스 조작이라는 '망령'이 남아있지만, 출발은 나쁘지 않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전체 수입차(14만109대) 가운데 독일차 점유율은 62.9%(8만8079)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수입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견인했다.

올 들어 점유율을 월별로 살펴봐도 작년보다 독일차 점유율은 매달 증가했다. 이는 반대로 일본차나 미국차 등 다른 국적 차량의 점유율이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실제 독일차가 올 들어 6월까지 매달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점유율이 증가한 데 반해 일본차와 미국차의 점유율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단 한 차례도 늘어나지 않았다. 아우디폭스바겐의 공백을 독일차가 그대로 흡수한 셈이다.

이에 따라 2년 만에 시장 경쟁에 가세한 아우디폭스바겐으로 인해 독일차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이 올해 3월 파사트를 시작으로 판매를 재개했고, 아우디는 4월 간판모델인 A6를 들여와 단숨에 국내 수입차 3위 자리를 꿰차고 올랐다. 특히 폭스바겐은 티구안을 앞세워 5월 아우디를 누르고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달 팔린 티구안은 5월(1561대), 6월(1528대) 등 매달 회사 실적을 견인하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의 공백을 무색하게 하는 결과다.
티구안·A6의 화려한 부활… 2년 공백 깨고 굳히기 들어가나
폭스바겐코리아는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해 출시하는 5종의 신차 라인업을 공개, 본격적인 시장 재진입을 선언했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파사트 GT를 포함해 신형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 아테온, 미국형 파사트 모델을 소개했으며, 국내에서 수요가 많은 세단 및 SUV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모델들이 신형 티구안 등 차량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동욱기자 fufus@

아우디폭스바겐은 과거 '디젤 스캔들'을 의식한 탓인지 양적 확대에 속도 조절을 하는 모양새다. 당장 폭스바겐은 올해 신차 계획이 5종에 불과하다. 지난 3월 출시한 신형 파사트 GT를 포함해 티구안과 티구안 올 뉴 스페이스, 미국형 파사트, 4도어 쿠페 아테온 등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아우디는 올해 이렇다 할 신차를 내놓지는 않는다. 대신 이들 업체는 앞으로를 기약하고 있다. 판매정지 기간 동안 아우디폭스바겐은 판매 정비망과 서비스센터망을 늘리는 등 내실을 다져왔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단 한 곳의 딜러사가 이탈 없이 판매정지 기간 동안 에도 기다려줬다"며 "딜러사의 믿음에 부합할 차례"라고 말했다.
티구안·A6의 화려한 부활… 2년 공백 깨고 굳히기 들어가나
폭스바겐 티구안 실내.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이를 위해 아우디폭스바겐은 내년 '신차 러시'를 예고한 상태다. 우선 폭스바겐은 국내 해치백 시장의 '절대강자' 골프를 들여온다. 현재 국내 해치백 시장은 르노삼성자동차 클리오가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과거 골프의 명성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당장 출시만 된다면 단숨에 1위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티구안·A6의 화려한 부활… 2년 공백 깨고 굳히기 들어가나
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아우디 역시 내년 새 스포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2와 주력 SUV Q5를 투입할 예정이다. 또 A6, A7, A8를 출시하고, 브랜드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인 e-트론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차만 13종을 쏟아내 판매목표 2만대를 채운다.

수입차 업계는 벤츠·BMW를 중심으로 한 기존 독일차에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가 받쳐준다면 과거 2014년 최고치를 기록했던 약 70% 점유율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2011년 처음으로 60% 점유율을 넘겼던 독일차 업계는 2016년 폭스바겐이 판매를 중단하면서 2017년 56%까지 점유율이 떨어졌었다.

물론 장밋빛 미래만 남은 것은 아니다. 여전히 회사는 안팎에서 디젤게이트로 신음하고 있다. 이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폭스바겐·아우디 일부 차주들이 손해를 배상하라고 낸 집단소송이 현재 진행 중이다. 정부 기관 역시 여전히 주시 중이다. 진행 중인 리콜이행률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환경부가 아우디 등 독일 차량 3만여대에 대해 요소수를 조작한 '제2차 디젤게이트' 조사에 착수하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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