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합류 판세 요동… 컷오프 통과 안갯속

예비경선 8명, 경쟁률 2.6:1
이 의원 막판 등판 대형 변수
"친문+친노 흡수할 블랙홀로"
일부 세대교체론 띄우며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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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합류 판세 요동… 컷오프 통과 안갯속

민주당 당권경쟁 킥오프

[디지털타임스 김미경 기자]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경쟁에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거목인 이해찬 의원이 합류하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친문 vs 비주류' 구도에서 '이해찬 vs 비이해찬' 구도로 재편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26일 예정된 예비경선(컷오프) 관문을 누가 넘을 수 있을지 안갯속이다.

민주당이 20~21일 동안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후보자 등록을 받은 결과 20명이 넘던 차기 당권주자는 8명으로 압축됐다. 이해찬(7선)·이종걸(5선)·김진표·송영길·최재성(이상 4선)·이인영(3선)·박범계(재선)·김두관(초선) 등 총 8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들 중 26일 예비경선을 거쳐 전당대회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는 후보는 단 3명이다. 예비경선 경쟁률은 2.6대 1이다.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전국 중앙위원 등 470여 명을 대상으로 예비경선 투표를 진행해 최종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그동안 최대 변수로 꼽힌 이해찬 의원이 막차를 타고 합류하면서 판도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이해찬 의원은 현재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에서 인지도 등을 등에 업고 1위로 나서는 등 선전하고 있다. 이해찬 의원의 등장으로 전당대회에서 유리한 기류를 타던 친문 후보들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노무현 정부 당시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의원은 친노·친문 진영의 원로이자 좌장 역할을 하고 있다.

지지층이 겹치는 친문 주자들뿐 아니라 대다수 후보도 이해찬 의원이 전당대회 블랙홀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던 설훈 의원 등은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하기도 했다. 일부 후보들은 세대교체론, 당 혁신론 등을 앞세워 이해찬 의원에 대항하고 있다. 민주당 혁신위원회 성격인 정당발전위원회 위원장 출신인 최재성 의원은 22일 성명을 내고 '불가역적 시스템공천'을 확정할 8인 회동을 제안했다.

최 의원은 "민주당에 있어 만병의 근원은 공천에서 비롯됐다. 공천을 앞두고 당은 분열되고 갈등했다"면서 "모든 공천 관련 규정을 당헌급 특별당규로 만들어 전 당원과 전 대의원의 투표 없이는 개정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영 의원도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2차 진보의 길을 열어야 한다. '담론의 정치, 담대한 진보, 담백한 정책'으로 다시 무장해야 한다"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그래서 변화를 촉발하는 혁신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위원장 출신 등 강점을 부각할 수 있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서울의 길-서울포럼'을 발족하고 차별성을 두고 있다.

전국 대의원과 권리당원, 일반 국민 등이 참여하는 전당대회와 달리 원내와 원외 지도부의 투표로 결정되는 예비경선에서 혁신과 세대교체를 앞세운 후보들이 선전할지, 안정성과 중량감을 무기로 하는 후보들이 선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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