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군 유해 늦어도 2~3주내 송환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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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미영 기자]북한이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를 오는 27일이나 늦어도 2∼3주 안에 판문점을 통해 송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미북 유해협상 실무회담에서 미군 유해 50∼55구를 미군 측에 넘겨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유해 송환이 이뤄지면 2007년 4월 빌 리처드슨 당시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을 계기로 미군 유해 6구가 송환된 이후 11년 3개월 만이다.

성조지에 따르면 이 미국 관료는 "송환 날짜는 27일로 예상되지만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유해송환 대가로 미국 측에 다른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다른 이슈들을 제기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유해는 미국 측이 관을 트럭에 실어 DMZ(비무장지대)를 통해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며, 이 관에 유해를 실어 돌려보낸다. 유해는 오산 공군기지나 하와이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날 주한미군에 따르면 지난달 유해 송환을 위해 북한에 100여 개의 나무관이 전달된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미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미국은 북한이 2주 안에 6·25 전쟁 때 북한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0여구를 2주 내에 송환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송환 시기와 규모는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도 이날 주한미군 관계자와 인터뷰를 하고 "미국은 2주 안에 미군 유해를 돌려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6일 실무회담에서 유해 수량, DMZ를 통과 방식, 송환 시기 등을 논의했다"며 "2∼3주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55구가 꼭 55개의 컨테이너(나무관)를 꽉 채운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북한에 미군 유해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정확한 숫자는 북한만이 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면담 전 "북핵 협상에 시간제한도, 속도 제한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 협상이 잘 되고 있다. 단지 프로세스를 밟아 가는 중이고 속도를 위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긴 과정이 될 것이라고는 여러 차례 밝혔지만 '시간제한이 없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미국이 기존 일괄타결식 원칙을 포기하고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동시적 접근을 수용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기념일 유해 송환 이후 미북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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