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긴급세미나서 지적
"미·중 무역분쟁 격화될 경우
중국발 경제위기 발생 가능"
한, 대중 수출의존도 커 타격
"미·중 무역분쟁 격화될 경우
중국발 경제위기 발생 가능"
한, 대중 수출의존도 커 타격
내년도 중국 경제성장률이 6% 이하로 떨어지면 우리 한국 경제 성장률은 2.5% 안팎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미·중 통상전쟁과 대응전략 긴급 세미나'를 열고 미·중 무역분쟁이 상호 간 25% 관세부과조치 등으로 격화되면 중국발 경제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금융위기 이후 평균 하락률만 반영해도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5.9%로 6% 기준을 밑돌 수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현재보다 0.3%포인트 떨어진 2.5% 안팎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의 수출 가운데 중국은 26.7%로 가장 비중이 높다. 중국으로 수출하는 중간재 비중은 78.9%다. 이를 중국에서 완제품으로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는 비중은 5%다.
중국의 대미 수출길이 막혔을 때 중국보다 한국이 받는 타격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경제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기업부채 비중은 5년 새 40%포인트나 높아져 지난해 168%로까지 커졌다. 다른 국가들이 100% 내외에서 등락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GDP 대비 그림자 금융 규모도 2016년 62%까지 올라 그 비중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그림자 금융은 은행 시스템 밖에서 이뤄지는 신용중개를 말한다. 정부 통제가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중국 경제 위기의 뇌관이 될만한 이유가 충분한 것이다. 미·중 간 관세 전쟁으로 세계 평균 관세율이 높아질 우려도 있다. 현재 평균 관세율은 4.8%로 이 수치가 10%만 돼도 한국 수출은 173억 달러 감소하고 취업자수도 15만8000명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관세 전쟁이 최악으로 치닫게 돼 세계 평균 관세율이 20%까지 오르면 한국 수출은 505억8000만 달러, 취업자수는 46만3000명 급감하는 사태로 번질 수 있다.
올 한 해에만 취업자수 증가 폭은 5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문 것을 감안했을 때 고용 한파를 더욱 장기화시킬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미·중 통상전쟁과 대응전략 긴급 세미나'를 열고 미·중 무역분쟁이 상호 간 25% 관세부과조치 등으로 격화되면 중국발 경제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금융위기 이후 평균 하락률만 반영해도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5.9%로 6% 기준을 밑돌 수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현재보다 0.3%포인트 떨어진 2.5% 안팎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의 수출 가운데 중국은 26.7%로 가장 비중이 높다. 중국으로 수출하는 중간재 비중은 78.9%다. 이를 중국에서 완제품으로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는 비중은 5%다.
중국의 대미 수출길이 막혔을 때 중국보다 한국이 받는 타격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경제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기업부채 비중은 5년 새 40%포인트나 높아져 지난해 168%로까지 커졌다. 다른 국가들이 100% 내외에서 등락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GDP 대비 그림자 금융 규모도 2016년 62%까지 올라 그 비중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그림자 금융은 은행 시스템 밖에서 이뤄지는 신용중개를 말한다. 정부 통제가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중국 경제 위기의 뇌관이 될만한 이유가 충분한 것이다. 미·중 간 관세 전쟁으로 세계 평균 관세율이 높아질 우려도 있다. 현재 평균 관세율은 4.8%로 이 수치가 10%만 돼도 한국 수출은 173억 달러 감소하고 취업자수도 15만8000명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관세 전쟁이 최악으로 치닫게 돼 세계 평균 관세율이 20%까지 오르면 한국 수출은 505억8000만 달러, 취업자수는 46만3000명 급감하는 사태로 번질 수 있다.
올 한 해에만 취업자수 증가 폭은 5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문 것을 감안했을 때 고용 한파를 더욱 장기화시킬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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