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마다 미세먼지 한눈에… IoT-빅데이터로 실시간 관리

1분마다 미세먼지 한눈에… IoT-빅데이터로 실시간 관리
    입력: 2018-07-15 10:39
1분마다 미세먼지 한눈에… IoT-빅데이터로 실시간 관리
KT INS운용센터장 권혜진 상무가 경기도 과천 KT INS운용센터에 위치한 'KT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에서 'IoT 전용 관제·분석 시스템'과 미세먼지 측정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연합뉴스]

지난 12일 경기도 KT과천타워 7층의 KT[030200]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

센터 입구 모니터에 뜬 전국 지도 곳곳이 초록색과 파란색 점으로 표시됐다. 전국의 공기질 정보를 나타내는 에어맵(Air Map) 상황판이다. 초록색은 '미세먼지 보통', 파란색은 '미세먼지 좋음'을 뜻한다. 이날 전국 공기질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의미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노란색, 최악인 날은 빨간색이 지도를 물들인다.

관제센터가 관리하는 전국의 측정 장비는 약 1천500대. KT가 작년 9월부터 전국의 기지국, 공중전화 부스 등에 설치한 장비들이다. 이 중 약 3분의 1이 서울에 있다.

측정 장비들은 사람이 호흡하는 지상 10m 이내 높이에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소음, 온·습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측정값은 1분마다 LTE 망을 통해 센터로 전송된다. 장비 상태 역시 24시간 모니터링된다.

이날 테스트를 위해 센터 인근의 측정기를 끄자 잠시 후 모니터에 장비 위치와 함께 '미수신'이란 메시지가 떴다.

곧이어 측정장비 근처에서 모기향을 피우자 해당 위치가 빨간색으로 표시되더니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내는 그래프가 순식간에 치솟았다.

KT INS운용센터장 권혜진 상무는 "이상이 발생하면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분석 과정을 거쳐 현장 인원이 출동한다"며 "출동 인원은 자회사를 포함한 1천200여명으로 보통 1시간 내 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T는 작년 9월부터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전국에 공기질 관측망을 구축했다. 관측 장비 하나가 커버하는 면적은 약 500㎡로 서울 기준 정부 측정망보다 촘촘하다. 정부가 서울에 설치한 측정소는 작년 말 기준 25개로, 개당 커버면적은 14㎢(축구장 약 2천개 크기)에 달한다.

KT는 자사 관측망을 통해 수집한 정보로 미세먼지 영향 요인을 분석해 맞춤형 저감 대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울산 미포·온산 일대 산업단지에 공기질 감시체계를 구축했고, 서울 지하철 역사에 공기질 관리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10여곳과도 협력하고 있다. 경북 영덕군은 KT의 실시간 공기질 데이터를 자체 웹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민에게 제공하고, 강릉시는 미세먼지 발생 경로를 살수차 동선 설정에 활용하고 있다.

KT는 올해 안에 미세먼지 정보 앱도 선보일 계획이다.

환경안전사업담당 이광욱 상무는 "미세먼지 측정 정보를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와 결합하면 공단, 어린이집, 체육관 등에 미세먼지 상시 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미세먼지 확산을 예측해 모바일로 사전 경보 문자를 제공하거나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을 지시하는 일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를 미세먼지 저감에 활용한 대표적 사례가 중국이다. 중국 정부는 2013년부터 IBM으로부터 미세먼지 정보를 받아 오염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그 결과 베이징 일대의 미세먼지 농도는 5년간 약 37% 줄었다.

KT는 우선 정부 저감 정책을 지원하는 등 공공성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지만, 향후 수익사업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측정 장비에 대한 정부 가이드가 없는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

이 상무는 "(미세먼지 데이터 사업은) 외형적으로 매출이나 수익이 많이 발생하는 구조는 아니지만, 의료·보건·교통 등 타산업군과 융합이 가능해지면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나올 정부 가이드에 맞춰 측정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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