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악재 속 부정론 확산
12일 금통위 금리 향방 주목
12일 금통위 금리 향방 주목
글로벌 무역전쟁 현실화
미·중 무역전쟁이 글로벌 전쟁으로 확전되면서 수출 감소와 자금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져 우리 외환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정부의 올 3% 성장 목표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국내 자금시장 전문가들의 관심은 오는 12일 예정된 하반기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쏠리고 있다. 현재 한은이 현 1.50%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 5일 연중 최저로 떨어졌고, 미·중 무역분쟁에 불이 붙으면서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물가도 정부 관리 목표치인 2%대를 밑돌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1분기 1.3%였고, 2분기 간신히 1.5%를 기록했다. 6월엔 근원물가 상승률이 1.2%로 떨어졌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건설 부문 투자 위축으로 인한 경제성장률과 취업자 수 변동성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금리 상승과 대출의 질 악화로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등 하방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며 한미 금리역전 폭이 확대되는 것은 한은 입장에서 큰 부담이다.
금리 이상으로 관심이 쏠리는 게 3.0% 성장률 전망치 유지 여부다. 내수가 여전히 바닥을 기고,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던 수출도 불안한 상황이다. 우리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미·중 무역전쟁의 주요 전장이 되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시장 분석을 통해 "G2(주요 2개국)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반도체, 자동차 산업도 크게 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성장률 전망치는 3.0%를 유지하지만, 고용 등 지표에서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하면 0.1%포인트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다우존스에 따르면 호주뉴질랜드은행(ANZ)는 최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7%로 무려 0.4%포인트 낮춰 잡았다. ANZ 관계자는 "한국의 수출 둔화 신호가 역력하고 투자도 지난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둔화됐다"고 말했다.
권대경·조은애기자 kwon213@dt.co.kr
미·중 무역전쟁이 글로벌 전쟁으로 확전되면서 수출 감소와 자금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져 우리 외환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정부의 올 3% 성장 목표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국내 자금시장 전문가들의 관심은 오는 12일 예정된 하반기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쏠리고 있다. 현재 한은이 현 1.50%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 5일 연중 최저로 떨어졌고, 미·중 무역분쟁에 불이 붙으면서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물가도 정부 관리 목표치인 2%대를 밑돌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1분기 1.3%였고, 2분기 간신히 1.5%를 기록했다. 6월엔 근원물가 상승률이 1.2%로 떨어졌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건설 부문 투자 위축으로 인한 경제성장률과 취업자 수 변동성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금리 상승과 대출의 질 악화로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등 하방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며 한미 금리역전 폭이 확대되는 것은 한은 입장에서 큰 부담이다.
금리 이상으로 관심이 쏠리는 게 3.0% 성장률 전망치 유지 여부다. 내수가 여전히 바닥을 기고,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던 수출도 불안한 상황이다. 우리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미·중 무역전쟁의 주요 전장이 되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시장 분석을 통해 "G2(주요 2개국)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반도체, 자동차 산업도 크게 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성장률 전망치는 3.0%를 유지하지만, 고용 등 지표에서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하면 0.1%포인트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다우존스에 따르면 호주뉴질랜드은행(ANZ)는 최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7%로 무려 0.4%포인트 낮춰 잡았다. ANZ 관계자는 "한국의 수출 둔화 신호가 역력하고 투자도 지난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둔화됐다"고 말했다.
권대경·조은애기자 kwon21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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