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선 경전철 연내 실시 설계
내년 착공 … 2024년 완공 목표
1·4호선 등 9개 노선 환승 가능
내년 착공 … 2024년 완공 목표
1·4호선 등 9개 노선 환승 가능
오는 2024년이면 서울 동북지역 출퇴근길이 뻥 뚫린다. 왕십리역에서 상계역까지 환승 없이 25분이면 닿을 수 있는 '동북선 경전철'이 완공되기 때문이다. 현재는 4호선과 2호선을 갈아타야 해 37분 정도 걸리는데 12분가량 단축된다.
특히 지하철 1호선(제기동역) 4호선(상계역·미아사거리역) 6호선(고려대역) 7호선(하계역) 경원선(월계역) 2·5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왕십리역) 등 7개 역에서 9개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어 서울 동북지역에서 도심과 강남권으로의 출퇴근길이 한결 가벼워진다.
서울시는 5일 시청에서 박원순 시장과 현대엔지니어링 성상록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사업시행자인 동북선 경전철과 실시협약을 맺었다.
동북선 경전철은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현대로템, 금호산업, 갑을건설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실시협약 체결은 서울시가 이 업체와 협상에 들어간 지 2년 6개월 만에 체결됐다. 서울시는 2016년 1월 이 업체와 협상에 들어가 지난해 7월 최종협상을 완료했으며 이후 재정계획심의 등 내부심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쳤다.
시는 연내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동시에 착공을 위한 절차를 추진한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면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동북선 경전철은 서울 왕십리역부터 제기동역, 고려대역, 미아사거리역, 월계역, 하계역, 상계역까지 총연장 13.4㎞다. 모든 구간이 지하로 건설되며 정거장 16곳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이 역이 완공되면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왕십리역까지 출퇴근 시간은 현재 46분에서 24분으로 22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이용객은 21만3000명(30년 평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퇴근 시간에 혼잡양상을 보이는 4호선과 7호선 등의 불편이 개선되고 버스, 승용차 등 이용객 수요가 옮겨와 도로 혼잡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북선 경전철 사업은 민간이 건설하고 직접 운영해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동북선 경전철이 30년간 운영하며 최소 운영수입보장(MRG)은 없다. 소유권은 준공과 동시에 서울시에 양도된다.
박원순 시장은 "동북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이 동북권의 도시철도 이용 편의를 개선하고 교통혼잡을 완화시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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