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분만에 3골 내준 일본, 아쉬운 탈락

2-0으로 앞서다 역전패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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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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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2018 FIFA WORLD CUP

대이변을 앞뒀던 '스시타카'(스시+티키타카)는 21분 만에 무너졌다.

감독은 전술의 실패였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선수는 발전하는 일본 축구에 자긍심을 나타냈다.

일본은 3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16강전에서 '우승 후보' 벨기에에 2-0으로 앞서다가 후반 21분을 남기고 내리 3골을 허용해 2-3으로 역전패했다.

평균연령 28.17세의 역대 최고령 일본 대표팀이 러시아에서 선사한 감동의 '아재(아저씨의 사투리) 축구'도 막을 내렸다.

일본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막판 공 돌리기로 일관해 전혀 '페어'(공정)하지 못한 플레이에도 역설적으로 경고와 퇴장이 적어 페어플레이 점수 덕분에 16강에 진출했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그러나 16강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벨기에를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 세계를 놀라게 했다.

월드컵 본선을 두 달 앞두고 '대타'로 투입돼 대표팀을 16강으로 이끈 니시노 아키라 일본 감독은 전술상 실수가 있었다고 패인을 인정했다.

그는 경기 후 "2-0으로 우리가 앞서다가 뒤집혔다"면서 "추가 골을 넣고 싶어 선수를 바꾸지 않았고, 추가 득점 기회도 잡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벨기에에 역전 골을 허용했을 때 자책하면서 내 전술을 의심스러워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수들이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경기를 통제 능력을 상실한 건 나였다"고 패인의 화살을 자신에게 돌렸다.

아울러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고 좋은 축구를 선사했다"며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8강 진출이었기에 결코 성공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 대표팀의 중심 혼다 게이스케는 AFP 통신 인터뷰에서 비록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일본 축구가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이번 대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혼다는 파라과이에 승부차기로 패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당시 16강전과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패배를 비교할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8년 전엔 대표팀 선수들 90% 이상이 일본프로축구 J리그 소속이었고, 3∼4명만이 유럽에서 뛰었다"면서 "또 당시엔 볼을 소유하지 못해 '뻥축구'를 했고, 오늘과 같은 득점 기회를 만들지도 못했다"면서 같은 패배라도 내용이 크게 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축구가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를 오늘 선보였다"고 자부심을 표출했다. 현재 일본 대표팀의 주력은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다.

대표팀 은퇴를 앞둔 혼다는 후배들이 일본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J리그에서 뛰는 많은 재능 있는 선수들이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응원했다.

혼다는 "유럽 구단이 대표 선수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일본 선수들을 데려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유럽 팬들에게 던졌다고 본다"며 J리그의 국제 경쟁력을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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