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외부 악재에 수출 비상
외인 투자금 대규모 이탈 조짐
구조적 장기침체 위기감 고조
외인 투자금 대규모 이탈 조짐
구조적 장기침체 위기감 고조
트럼프발 무역전쟁 우려에 더해 강달러·고유가·고금리 등 이른바 '신 3고'가 우리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가뜩이나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달갑잖은 3고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올 3% 성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기업 채산성 악화와 가계 부채 부담 가중 등으로 우리 경제가 구조적 장기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세계 수출경기 둔화 전망으로 달러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외국인 투자자금의 대규모 이탈 조짐까지 감지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무역전쟁, 국제유가와 금리 급등 등으로 한국경제에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 덮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6.6원 오른 1124.2원으로 마감됐다.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0월 30일(1124.6원)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현진 NH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관세부과로 수출경기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를 자극하면서 달러 강세, 원화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 간 금리역전 폭이 50bp까지 커진 상황에서 환율이 급등하자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59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공세에 코스피도 2320선을 내주며 1.19% 떨어진 2314.24로 장을 마쳤다. 올해 코스피가 232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유가 급등세도 우리 경제 주름을 키우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2%(2.23달러) 급등한 7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
미국이 잇달아 금리를 높인 여파로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도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가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발표한 '2018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0.06%포인트 상승한 연 3.75%였다. 이는 2014년 9월(3.76%) 이후 최고치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사이클이 정점 부근에서 미중 간의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등 제반 여건이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에서 당장은 금리와 환율이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고 주식시장에서는 신흥국 크레딧 리스크 부각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가뜩이나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달갑잖은 3고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올 3% 성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기업 채산성 악화와 가계 부채 부담 가중 등으로 우리 경제가 구조적 장기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세계 수출경기 둔화 전망으로 달러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외국인 투자자금의 대규모 이탈 조짐까지 감지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무역전쟁, 국제유가와 금리 급등 등으로 한국경제에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 덮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6.6원 오른 1124.2원으로 마감됐다.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0월 30일(1124.6원)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현진 NH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관세부과로 수출경기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를 자극하면서 달러 강세, 원화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 간 금리역전 폭이 50bp까지 커진 상황에서 환율이 급등하자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59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공세에 코스피도 2320선을 내주며 1.19% 떨어진 2314.24로 장을 마쳤다. 올해 코스피가 232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유가 급등세도 우리 경제 주름을 키우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2%(2.23달러) 급등한 7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
미국이 잇달아 금리를 높인 여파로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도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가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발표한 '2018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0.06%포인트 상승한 연 3.75%였다. 이는 2014년 9월(3.76%) 이후 최고치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사이클이 정점 부근에서 미중 간의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등 제반 여건이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에서 당장은 금리와 환율이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고 주식시장에서는 신흥국 크레딧 리스크 부각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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