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680만원대 추락
김치프리미엄도 사실상 사라져
"명확한 규제 필요" 한목소리
김치프리미엄도 사실상 사라져
"명확한 규제 필요" 한목소리
■ 국제결제은행 `가상화폐 규제` 권고
"차라리 규제라도 빨리 해 달라."
잇따른 해킹 사고 등으로 가상화폐 시장 불안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나온 가상화폐 업계의 목소리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정부 방침의 가이드라인 격인 판단을 내리면서 국내외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안 마련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업계 역시 가상화폐 거래소 인가제 등 정부 규제안으로 업계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한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대표이사의 횡령·배임부터 잇따른 해킹사고로 인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지난 4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 대표가 횡령·사기 혐의로 체포됐고, 5월에는 업비트가 사기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또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지난 20일 해킹 공격으로 인해 35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고, 이 일이 있기 10일 전 코인레일은 해킹으로 인해 400억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1분기 21개 가상화폐 거래소의 정보보안 수준을 점검할 당시에도 보안 취약점이 있는 거래소가 대거 확인됐다. 그러나 보완조치를 요구한 이후에도 빗썸과 코인레일은 해킹을 당해 보안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건 사고가 잇따르면서 가상화폐 시세와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올해 초 2500만원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재 680만원 대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시장에서 우려하던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도 사라졌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김치 프리미엄은 지난 1월 46.7%에서 이달 19일 현재 0.6%까지 떨어졌다.
이에 가상화폐 업계 스스로 자정을 위해 정부 차원의 명확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한 관계자는 "최근 대형 거래소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장이 다시 출렁였다"며 "불신이 높아진 시장에 재차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루빨리 관련 법안이 정비돼 이용자나 사업자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 보호는 뒷전이고 다단계 등의 방식으로 가상화폐를 유통하는 중소형 거래소들이 난립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거래소 인가제를 통해 투자자들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협회는 정부의 규제안이 마련되지 않아 자체적인 규제안을 추진 중이다.
블록체인협회는 현재 거래소 보유 가상화폐의 70% 이상을 콜드 월렛에 보관하고 이상거래 감시 시스템 구축, 투자자 보호조치 등을 마련할 것을 회원 거래소에 요구했다.
전하진 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은 "거래소는 전세계 해커들의 끊임없는 공격이 있는 만큼 100% 보안은 불가능한 게 현실이지만, 사전예방 사후관리 등 거래소의 안전시스템 확립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법적 제도적 규정이 미흡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갖춰야 할 보안과 표준약관, 분쟁조정절차 등 이용자 보호 기준 확립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minsu@
"차라리 규제라도 빨리 해 달라."
잇따른 해킹 사고 등으로 가상화폐 시장 불안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나온 가상화폐 업계의 목소리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정부 방침의 가이드라인 격인 판단을 내리면서 국내외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안 마련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업계 역시 가상화폐 거래소 인가제 등 정부 규제안으로 업계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한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대표이사의 횡령·배임부터 잇따른 해킹사고로 인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지난 4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 대표가 횡령·사기 혐의로 체포됐고, 5월에는 업비트가 사기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또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지난 20일 해킹 공격으로 인해 35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고, 이 일이 있기 10일 전 코인레일은 해킹으로 인해 400억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1분기 21개 가상화폐 거래소의 정보보안 수준을 점검할 당시에도 보안 취약점이 있는 거래소가 대거 확인됐다. 그러나 보완조치를 요구한 이후에도 빗썸과 코인레일은 해킹을 당해 보안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건 사고가 잇따르면서 가상화폐 시세와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올해 초 2500만원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재 680만원 대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시장에서 우려하던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도 사라졌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김치 프리미엄은 지난 1월 46.7%에서 이달 19일 현재 0.6%까지 떨어졌다.
이에 가상화폐 업계 스스로 자정을 위해 정부 차원의 명확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한 관계자는 "최근 대형 거래소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장이 다시 출렁였다"며 "불신이 높아진 시장에 재차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루빨리 관련 법안이 정비돼 이용자나 사업자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 보호는 뒷전이고 다단계 등의 방식으로 가상화폐를 유통하는 중소형 거래소들이 난립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거래소 인가제를 통해 투자자들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협회는 정부의 규제안이 마련되지 않아 자체적인 규제안을 추진 중이다.
블록체인협회는 현재 거래소 보유 가상화폐의 70% 이상을 콜드 월렛에 보관하고 이상거래 감시 시스템 구축, 투자자 보호조치 등을 마련할 것을 회원 거래소에 요구했다.
전하진 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은 "거래소는 전세계 해커들의 끊임없는 공격이 있는 만큼 100% 보안은 불가능한 게 현실이지만, 사전예방 사후관리 등 거래소의 안전시스템 확립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법적 제도적 규정이 미흡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갖춰야 할 보안과 표준약관, 분쟁조정절차 등 이용자 보호 기준 확립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m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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