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10p… 최근 2년 고공행진
G2무역전쟁 수출 최대 위협요인
시장폭락땐 수출한국 침몰 우려
G2무역전쟁 수출 최대 위협요인
시장폭락땐 수출한국 침몰 우려
■트럼프발 무역전쟁 후폭풍
세계 반도체 시장의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수출의 '반도체 의존'은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시장이 폭락할 경우 수출 한국호 역시 침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뜩이나 미국과 중국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통상·무역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 베트남 등 특정 지역 쏠림도 갈수록 커져 우려에 우려를 더 하는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4일 내놓은 '수출입집중도의 현황과 문제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품목별 수출집중도는 1218포인트, 해당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7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이번 조사는 허핀달지수를 이용해 품목별·지역별로 수출과 수입 등 4가지 측면의 집중도를 분석했다. 허핀달지수가 높을수록 품목이나 지역별로 수출입 집중도가 높아진다는 의미다.보고서에 따르면 품목별 수출 집중도는 1990년부터 상승해 2010년 1204포인트를 찍었다. 이후 잠시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최근 2년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품목별 수출집중도가 다시 급증했다. 올해는 1210포인트로 지난해보다 소폭 떨어진 수준으로 집중도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 비중은 올해 1~5월 20.3%로 지난해(17.1%)보다 3.2%포인트 올랐다. 반도체 집중도가 커지면서 '수출 한국'의 명운이 반도체 한 품목에 집중되고 있다.
문제는 반도체 시장 전망이 어둡다는 점이다. 가트너의 4월 전망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시장의 올해 성장률은 11.8%로 지난해(21.6%) 수준에서 반 토막이 날 것으로 봤다. 2020년에는 -1.9%로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특정 지역 수출 집중도도 높아 우려를 더 하고 있다. 최근 수출이 중국과 베트남에 몰리면서 지역별 수출집중도가 1018포인트로 1991년(1096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은 전체 수출시장 점유율에서 26.4%를 차지해 가장 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심화할 경우 국내 수출 시장도 타격을 입는 구조다.
보고서는 "올해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국내 수출 비중은 37.6%로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할 경우 국내 수출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우려했다.
조은애기자 eunae@
세계 반도체 시장의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수출의 '반도체 의존'은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시장이 폭락할 경우 수출 한국호 역시 침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뜩이나 미국과 중국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통상·무역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 베트남 등 특정 지역 쏠림도 갈수록 커져 우려에 우려를 더 하는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4일 내놓은 '수출입집중도의 현황과 문제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품목별 수출집중도는 1218포인트, 해당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7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이번 조사는 허핀달지수를 이용해 품목별·지역별로 수출과 수입 등 4가지 측면의 집중도를 분석했다. 허핀달지수가 높을수록 품목이나 지역별로 수출입 집중도가 높아진다는 의미다.보고서에 따르면 품목별 수출 집중도는 1990년부터 상승해 2010년 1204포인트를 찍었다. 이후 잠시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최근 2년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품목별 수출집중도가 다시 급증했다. 올해는 1210포인트로 지난해보다 소폭 떨어진 수준으로 집중도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 비중은 올해 1~5월 20.3%로 지난해(17.1%)보다 3.2%포인트 올랐다. 반도체 집중도가 커지면서 '수출 한국'의 명운이 반도체 한 품목에 집중되고 있다.
문제는 반도체 시장 전망이 어둡다는 점이다. 가트너의 4월 전망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시장의 올해 성장률은 11.8%로 지난해(21.6%) 수준에서 반 토막이 날 것으로 봤다. 2020년에는 -1.9%로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특정 지역 수출 집중도도 높아 우려를 더 하고 있다. 최근 수출이 중국과 베트남에 몰리면서 지역별 수출집중도가 1018포인트로 1991년(1096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은 전체 수출시장 점유율에서 26.4%를 차지해 가장 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심화할 경우 국내 수출 시장도 타격을 입는 구조다.
보고서는 "올해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국내 수출 비중은 37.6%로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할 경우 국내 수출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우려했다.
조은애기자 eu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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