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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김정은 - 볼턴의 악수, 새 출발 신호탄

북 노동신문, 예상밖 사진 공개
과거 15년간 적대감 청산 해석 

김미경 기자 the13ook@dt.co.kr | 입력: 2018-06-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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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김정은 - 볼턴의 악수, 새 출발 신호탄
북한 노동신문은 6·12 미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악수하는 모습을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서로 '악연'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악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악수 못지 않은 판타지 영화 같은 일이었다.

북측이 맹비난을 서슴지 않았던 볼턴 보좌관과 손을 잡았다는 것은 '지난 과거를 딛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미북 관계의 신호탄 격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3일 김 위원장이 볼턴 보좌관과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2면에 김 위원장과 볼턴 보좌관의 악수 장면을 담은 사진을 실었다. 김 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악수하는 사진도 나란히 지면에 올렸다. 확대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김 위원장이 미국 측 배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사진이다.

볼턴 보좌관은 한반도 비핵화 방법론에서 북한과 가장 대척점에 섰던 인물이다. 미북정상회담을 무산 위기로 몰아넣은 것도 볼턴 보좌관의 강경한 태도 때문이었다. 볼턴 보좌관은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선 비핵화-후 보상'의 리비아 모델을 주장하며 북한을 자극했다. 북한도 볼턴 보좌관에 대한 적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북한과 볼턴 보좌관의 악연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2003년 조지 부시 행정부의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으로 서울을 방문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폭군적인 독재자'라고 비난하는 내용의 강연을 했다. 북측은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볼턴 보좌관을 '인간쓰레기, 피에 주린 흡혈귀'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하지만 6·12 미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볼턴 보좌관은 악수를 나눴다. 이는 미북 관계가 적대적·경색 국면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정상회담 직후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김 위원장에게 볼턴도 소개해줬다"며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다"고 언급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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