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회장의 인적 쇄신 의지 반영
새로운 임원 선임 프로그램 도입 검토
새로운 임원 선임 프로그램 도입 검토
DGB금융지주는 12일 대구은행 상무급 이상 임원을 비롯해 그룹 관계사 대표이사 및 부사장 등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표를 낸 임원은 30여명으로 DGB금융그룹이 영업을 시작한 지 50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번 사직서 제출은 지난 5월 말 취임한 김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고객 및 지역사회 신뢰회복 및 그룹 조직안정과 화합을 위해 조직 및 인적 쇄신을 최우선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원진 대규모 사표 제출은 오는 7월 실시할 조직 개편에 앞서 재신임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대구은행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비자금 조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임원 2명에 대해 업무배제 조치를 내렸다. DGB금융그룹은 그룹 임직원의 비리 사건 연루에 유감을 표명하고 조직개편과 고강도 인적쇄신을 약속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사직서 제출은 첫 외부출신 회장 취임에 따른 인적 쇄신에 동참하고자 하는 임원들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이뤄졌다"며 "경영진이 될 핵심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 심사 후 그룹임원인사위원회 절차에 따라 예비 임원선임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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