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기준 0.59%…전달 대비 0.17%p 상승
성동조선 회생절차로 신규연체 2조2천억 발생
가계대출도 일제히 올라
성동조선 회생절차로 신규연체 2조2천억 발생
가계대출도 일제히 올라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18년 4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은행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59%로 전달 대비 0.17%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0.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4월 연체율이 급등한 데는 1분기 말 부실채권 정리 효과가 소멸한 데다, 성동조선해양의 대규모 신규 연체(2조2000억원)가 발생하는 등 연체채권 잔액(9조원)이 2조7000억원 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4월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8000억원에 그쳤다.
대출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86%로 전달보다 0.30%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1.76%로 전달 대비 1.31%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은 0.05%포인트 오른 0.64%를 나타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일제히 상승했다. 4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1%포인트 상승한 0.19%, 신용대출 등 주담대 이외 대출의 경우 0.06%포인트 오른 0.46%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4월 중 국내 은행 연체율은 기업부문의 거액 신규연체 발생으로 전달 대비 상승 폭이 컸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1분기 정리효과 소멸 영향이 컸다"며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 연체 발생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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