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감내 가능한 수준"
특정국가 편중 모니터링 강화
특정국가 편중 모니터링 강화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국내 금융회사의 대외 익스포져 현황'을 보면 3월 말 기준 전체 대외 익스포져는 2335억8000만 달러로 국내 금융회사 총자산의 6.7% 수준이다.
대외 익스포져는 금융사가 대출금, 유가증권 및 지급보증의 형태로 외국에 제공한 외화표시 자산 및 부외거래를 의미한다. 현재 법적 한도 기준은 없지만, 자기자본의 10% 이내로 관리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최근 리스크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터키,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취약 신흥국 4개국에 대한 금융사 익스포져는 132억 달러로, 전체 익스포져의 5.6% 수준이다. 이중 아르헨티나와 터키에 대한 익스포져는 13억7000만 달러로 전체 익스포저의 0.6% 수준이다.
또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 등 남유럽 4개국에 대한 익스포져는 23억1000만 달러로 전체 익스포져의 1.0% 수준에 불과했다.
4개 취약 신흥국과 남유럽 4개국의 익스포져를 합산해도 전체 익스포져의 6.6%, 총자산으로 보면 0.4% 수준이다.
금감원은 해당 국가의 금융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되지 않는 한 감내할 수 있는 규모로 판단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외 익스포져의 특정국가 편중 등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시 기재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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