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논란·스캔들 등 몰아세우기
30%안팎 부동층 표심 집중공략
"높은 투표율 유리" 아전인수 식
30%안팎 부동층 표심 집중공략
"높은 투표율 유리" 아전인수 식
◇ 일단 지르고 보자… '네거티브' 기승= 이번에도 선거전 막바지로 갈수록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선거전 초반 '욕설 논란'을 놓고 이 후보를 공격하다, 막바지에는 여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로 이 후보를 몰아세우고 있다. 이 후보 측은 김 씨의 주장이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야당이 선거 직전까지 논란 확산에 주력하고 있어 경기지사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 김부선' 구도로 몰아간 한국당 전략은 히트지만, 이미 지난날에 다 걸러진 얘기라서 큰 변수 없이 이재명 승리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야당 후보들이 '안찍박', '김찍박'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서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를 찍으면 박원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김문수 한국당 후보를 찍으면 박 후보가 당선된다며, 김문수·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무산 이후 상대에게 칼을 겨누고 있다.
한국당을 탈당한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 발언'도 인천·부천 선거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이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0일 한국당을 탈당했고, 한국당도 논란 확산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부동층 움직이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 비율은 낮게는 10% 안팎에서 높게는 3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서 여야 모두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우세지역에서도 부동층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에 대해 '샤이 진보층'이 존재한다며 이 부동층이 움직일 경우 영남 등 한국당 텃밭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한국당 후보가 밀리는 지역의 부동층은 '샤이 보수층'일 가능성이 높고, 이들의 표심이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고 있어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 높은 사전투표율, 누구에게 유리한가= 지난 8~9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20.14%였다. 전국단위 선거에서 지난 대선 다음으로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그래서 여야 모두 이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지층을 본선거 투표장으로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라고 해석한 반면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파탄 정책,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높은 사전투표율이 여당에 불리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높은 사전투표율이 최종투표율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고, 반대로 높은 사전투표율에 여야 지지층이 결집할 수도 있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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