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 지방선거 D-2
경남지사 후보에게 듣는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은 논란과 파란의 중심이다. 지방선거 정국을 뒤흔든 드루킹 논란의 한 가운데 경남이 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출마 강행을 선택했다. 이로써 2012년 19대 총선에 이어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와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경수 후보가 김태호 후보를 크게 앞지르며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관건은 여론조사에 드러나지 않은 숨은 보수표의 역할이다. 디지털타임스는 경남지사 후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남지사 선거의 최대 현안을 짚어보고 후보들의 생각과 비전을 들어봤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사진)는 경남지역의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 '경제와 민생 살리기'를 꼽았다. 김 후보는 "네거티브 정치공세로 정책선거가 실종되는 측면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누가 경남 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경남을 만들 수 있는 후보인지 경남도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드루킹 특검이 결정됐다. 드루킹 논란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알고 싶다.
"만약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내가 먼저 특검 요청했겠나. 더구나 야당이 추천한 분으로 특검이 결정됐다. 이제 진실은 특검에 맡겨야 한다. 그 문제에 대해서 도민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 만나는 경남도민들은 '문제는 경제'라고 한다. 이제 도민들의 그 절박한 요구에 답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데 경남지역 민심의 변화를 어떻게 읽고 있는지.
"경남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새로운 경남에 대한 호응이 굉장히 높다. 경제 침체로 처지가 절박한 도민들께서 '이번에 경남 도지사를 바꿔보자,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 보자'하는 강한 열망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열망이 지지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현재 경남지역의 최대 현안이 무엇인지. 어떤 해결방안을 생각하고 있는지.
"문제는 누가 경남 경제를 살릴 것인가다. 경남의 거제, 창원시 진해구, 통영, 고성 지역이 산업위기지역으로 선정됐다. 경남은 2015년, 2016년 2년 연속 0%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도민 체감 성장률로 따지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이다. 경남의 튼튼한 기반이었던 조선, 자동차, 기계 산업 같은 전통적 제조업이 무너지고 있는 게 위기의 핵심이다. 기존 제조업을 혁신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 경남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 신성장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1조원 이상의 '경제혁신특별회계'를 마련하고, 도지사 직속의 '경제혁신추진단'을 설치해 경남 경제 혁신을 도지사가 직접 챙기겠다."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신 공약은 무엇인지.
"'경남신경제지도'로 경남 경제를 살리겠다. 창원·김해를 중심으로 한 동부경남에 제조업 혁신 기반을 마련하고, 진주·사천·하동 등 서부경남에 희유금속을 활용한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을 집중 육성해 경남의 경제지도를 다시 그릴 것이다. 서부경남 KTX, 혁신도시 시즌2, 항공우주산업으로 서부경남의 심장을 뛰게 할 것이다. 농어업을 6차 산업화하고, 관광휴양벨트를 조성해 경남을 힐링산업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한반도 평화 번영의 시대에 경남은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연결점이자 출발점이다. 경남과 부산을 동북아 물류플랫폼으로 만들어 경남신경제지도를 완성할 것이다."
-중앙정부와의 협력관계를 어떻게 이끌어갈 생각인지.
"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파트너였다. 국정의 큰 경험을 대통령과 나누고 기획하고 설계했던 저, 김경수야말로 지금 경남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 새로운 경남을 만드는 일은 도지사 혼자 힘으로는 어렵다. 문 대통령과 원팀으로서 경남 발전, 대한민국의 성공을 함께 만들 것이다. 15년 이상 호흡을 맞춘 문 대통령과 김경수, 최상의 팀워크로 경남의 운명을 바꾸겠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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