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술연구소에 아카데미 구축
인도 등 해외 주요 검점으로 확대
인도 등 해외 주요 검점으로 확대
10일 현대모비스는 현재 800명 수준인 국내 기술연구소 소프트웨어 설계인원을 오는 2025년까지 약 4000명으로 5배 이상 확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확충 인원들은 스스로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는 고급 소프트웨어 설계인력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먼저 경기도 용인시 기술연구소에 총 14억원을 투입해 연구원 400여명에 대한 소프트웨어 직무교육을 동시에 이수할 수 있는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구축했다.
모비스 측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시대를 앞두고 소프트웨어 비중이 크게 높아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부품 회사가 정보통신기술(IT)기업과 맞먹는 대규모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도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앞으로 인도연구소와 베트남 분소 등 해외 주요 거점들도 소프트웨어 거점으로 확대·운영한다. 인도연구소는 멀티미디어 제품 소프트웨어 설계업무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로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인 엠빌리가 확보한 정보를 분석하고, 인도 현지 도로 환경을 반영한 자율주행 가상 프로그램을 올해 내 개발할 예정이다. 베트남 분소는 엠빌리가 실제 도로를 누비며 촬영한 정보를 자동차·보행자·시설물 등으로 분류한다.
한편 최근 북미에서 자율주행 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자율주행의 안전성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탑승객의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보안성·신뢰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컨설팅 기관인 맥킨지 앤드 컴퍼니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자동차 한 대에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0%에서 30%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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