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만난 '온실 스마트팜'이 농작물 생산성 향상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온실에서 첨단 ICT를 활용해 노동력을 절감하고 원격으로 농작물의 생육환경을 조절, 재배하는 기술로 널리 쓰이면서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하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7년) 출원된 온실 스마트팜 관련 특허는 모두 384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2년 43건에서 2013년 69건, 2014년 60건, 2015년 66건, 2016년 85건, 2017년 61건으로 2010년 이후 연평균 11%의 출원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출원 기술을 보면 통합제어 기술과 재배시설 기술이 각각 27%(126건), 26%(122건)를 차지해 전체 출원의 절반 가량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광원 관련 기술(21%, 98건), 관수 및 양액공급 기술(10%, 47건), 작물 생장 모니터링 기술(9%, 44건)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통합제어 기술은 작물별 최적의 환경이 설정되도록 ICT 기반으로 센서를 통합 관리하는 것으로, 최근 5년간 113건이 출원돼 이전 5년간 13건에 비해 8.7배 늘었다. 대표적으로 농장 간 기기 상호연결 기술, 스마트 단말기를 통한 원격제어 기술 등이 출원됐다.
재배시설 기술로는 온실, 식물공장, 수경재배 시스템 등 온실 스마트팜에 필요한 시설에 관한 특허가 출원됐고, 최근 5년간 78건으로, 이전 5년간 44건보다 1.8배 증가했다.
광원 관련 기술은 지능형 LED조명, 태양광과 인공광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조명 등에 관한 기술이 출원됐고, 최근 5년간 55건으로 이전 5년간 43건과 비교해 1.3배 출원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출원인은 기업(42.9%), 교육기관(21.5%), 개인(20.8%), 연구기관(10.1%), 국가·지자체(4.7%) 등의 순으로 출원이 활발했다.
구본경 특허청 농림수산식품심사과장은 "농업기술에 IC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결합된 온실 스마트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면, 관련 분야의 시장이 새로 형성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