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1만명 감소하면
타 산업선 1만 3000명 줄어들어"
전경련, 저부가산업 고착화 우려
타 산업선 1만 3000명 줄어들어"
전경련, 저부가산업 고착화 우려
한국경제의 주력 분야인 제조업의 경쟁력 저하가 다른 산업의 일자리 감소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조산업의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려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력산업의 위기와 일자리 리부트' 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국내 제조업 위기로 양질의 일자리 감소가 현실화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업종 특성상, 제조업 부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다른 연관사업으로 확대되면서, '고용절벽' 현상이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주력 제조업은 서비스 산업 대비 절반 정도의 고용창출을 담당하고 있지만 타 산업으로 파급되는 효과는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014년 기준 제조업 취업유발계수는 10억원 당 7.4명으로 이중 타 산업 유발자가 4.3명에 달했다. 간접유발률이 137%에 달한 것이다. 반면 서비스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6.2명으로 제조업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이중 15.1명은 자기 산업 유발취업자고 타 산업에서는 1.1명에 불과했다.
주 실장은 "결과적으로 제조업에서 1만명의 취업자 감소가 발생하면 타 산업에서는 1만3700명의 일자리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제조업 위축이 타 산업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제조업 위축이 부가가치가 낮은 서비스업으로 노동력을 내몰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양질의 제조업 일자리에서 내몰린 유휴 노동력이 저임금의 서비스업으로 대거 이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직후 제조업 고용은 급감한 반면에 저부가가치 서비스업 고용은 급증했다.
전경련은 이 같은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경제구조가 노동집약형 중심의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고착화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대이윤이 낮아지면서 자본투자 유입에 대한 유인도 줄어들게 돼 결국 단순 노동에 의존하는 산업만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주 실장은 "한계 사업이나 기업, 산업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저부가 중간재 위주의 수출에서 고부가 최종재 수출로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고용 시장에서도 성과주의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저부가가치 업종으로 시장이 쏠리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이시균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력공급 제약이 202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이전에 기술 혁신으로 인력 수급 문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현재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전문가 비중이 최하위로, 전문인력 투입을 통해 성장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력산업의 위기와 일자리 리부트' 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국내 제조업 위기로 양질의 일자리 감소가 현실화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업종 특성상, 제조업 부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다른 연관사업으로 확대되면서, '고용절벽' 현상이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주력 제조업은 서비스 산업 대비 절반 정도의 고용창출을 담당하고 있지만 타 산업으로 파급되는 효과는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014년 기준 제조업 취업유발계수는 10억원 당 7.4명으로 이중 타 산업 유발자가 4.3명에 달했다. 간접유발률이 137%에 달한 것이다. 반면 서비스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6.2명으로 제조업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이중 15.1명은 자기 산업 유발취업자고 타 산업에서는 1.1명에 불과했다.
주 실장은 "결과적으로 제조업에서 1만명의 취업자 감소가 발생하면 타 산업에서는 1만3700명의 일자리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제조업 위축이 타 산업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제조업 위축이 부가가치가 낮은 서비스업으로 노동력을 내몰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양질의 제조업 일자리에서 내몰린 유휴 노동력이 저임금의 서비스업으로 대거 이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직후 제조업 고용은 급감한 반면에 저부가가치 서비스업 고용은 급증했다.
전경련은 이 같은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경제구조가 노동집약형 중심의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고착화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대이윤이 낮아지면서 자본투자 유입에 대한 유인도 줄어들게 돼 결국 단순 노동에 의존하는 산업만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주 실장은 "한계 사업이나 기업, 산업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저부가 중간재 위주의 수출에서 고부가 최종재 수출로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고용 시장에서도 성과주의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저부가가치 업종으로 시장이 쏠리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이시균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력공급 제약이 202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이전에 기술 혁신으로 인력 수급 문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현재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전문가 비중이 최하위로, 전문인력 투입을 통해 성장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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