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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광장] 의약품과 건강식품 `시너지 효과`

국선영 김석진좋은균연구소 박사 

입력: 2018-05-29 18:00
[2018년 05월 30일자 2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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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광장] 의약품과 건강식품 `시너지 효과`
국선영 김석진좋은균연구소 박사
곡류와 채소, 콩류와 어패류 등 자연식을 주로 섭취했던 과거와 달리, 육류와 설탕류, 인스턴트 식품이 우리네 밥상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식습관이 서구화된 것이다.

이에 비만, 당뇨, 유방암, 대장암 등과 같은 선진국형 질병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 중 대장암은 한국인 발병률이 세계 1위로 집계될 정도로 국내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암이다. 대장암 발병률은 10년 전보다 약 75% 가량 급증했고, 지난해 대장암 사망률은 10만 명당 16.5명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이르는 말로, 우리가 매일 영위하는 식생활의 변화가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질병이다. 따라서 서구화된 식생활이 초래하는 장내 염증과 장내세균의 불균형을 대장암의 초기 증상이라고 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처럼 대장암의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의학계에서는 다양한 치료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 그 중 암이 아닌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알려진 의약품과 프로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했을 때 대장암을 억제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진행된 바 있어 소개한다.

2017년 울산 의대, 서울 아산메디컬센터 등으로 구성된 국내연구팀은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메트포민과 고농도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을 함께 섭취했을 때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유발된 대장암의 치료에 어떤 효과를 줄 수 있는지를 두고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메트포민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AMPK'효소를 활성화하고, 항염증 효과를 촉진해 단백질 합성과 세포 분화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고농도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인 드시모네포뮬러는 염증성 '바이오마커'(단백질, DNA, RNA,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인체 내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들을 감소시키고 대장염과 연관된 발암 과정을 억제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암세포를 이식한 쥐에게 서구식 위주의 음식을 급여하면서 메트포민과 드시모네포뮬러를 두 가지 방법으로 섭취하도록 했다. 첫 번째, 메트포민과 드시모네포뮬러를 각각 섭취하도록 하거나 두 번째, 메트포민과 드시모네포뮬러를 동시에 섭취하도록 한 것이다. 그 후 대장염의 발생 정도, 종양의 형성, 아폽토시스(정상 세포가 스스로를 파괴하는 것) 현상의 변화를 비교했는데, 그 결과 메트포민이나 드시모네포뮬러를 각각 단독으로 섭취했을 때보다 함께 섭취했을 때 대장염이 완화되고 종양형성이 감소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또한 연구팀은 메트포민과 드시모네포뮬러를 함께 섭취했을 때 아폽토시스 관련 유전자 Bcl-2, cyclin D-1의 발현이 감소하는 반면, 항암과 관련된 ERK(Extracellular-Regulated Kinase·세포 외 신호 조절 키나아제)의 발현은 증가해 암세포 성장이 억제된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당뇨 치료제인 메트포민과 건강기능식품인 드시모네포뮬러의 시너지 효과가 서구식 식생활로 인한 대장암을 억제한다는 것을 밝힌 이 연구 결과는 'European Journal of Pharmacology'라는 학술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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