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역전 격차 더 커지나 우려
'매파' 조지 총재 가세 인상 주도
한국은 경기 둔화에 더 늦출듯
'매파' 조지 총재 가세 인상 주도
한국은 경기 둔화에 더 늦출듯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보수 강경의 매파 성향 위원들의 가세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더 거세질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에 한국은행은 경기둔화와 고용쇼크, 가계부채 급증으로 금리인상 시기를 최대한 늦춰잡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미간 금리역전 격차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기 퇴임의사를 표시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자리에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투표권을 갖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자리에 매파 성향이 강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대리 업무를 맡게 된다.
FOMC 투표위원은 총 12명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부의장과 이사 3명 등 총 4명의 자리가 공석 중이다. 미 연준에서는 당연직인 제롬 파월 의장과 랜달 퀄스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 뉴욕 연은 총재를 포함해 순환직인 지역 연은 총재 4명으로 8명이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FOMC 위원 중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를 포함해 리치몬드 연은 총재,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까지 매파 위원은 3명이다. 여기에 에스더 조지 연은 총재까지 합류하면 매파 성향 위원은 4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특히 에스더 조지 총재는 나머지 FOMC 위원 중에서도 매파 성향이 가장 강한 인물로, 향후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블룸버그의 정책성향지수에 따르면 에스더 조지 총재는 2점으로 '가장 매파적' 성향을 보였다. 이미 지난 2016년 FOMC에서 에스더 조지 총재는 8차례 회의 중 5번에 걸쳐 금리인상을 주장한 바 있다.
시장에서도 미 연준의 매파 성향 전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조지 총재의 이전 발언들을 종합했을 때 올해 4회 금리 인상을 주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미간 금리역전이 현실화 된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한은이 늦어도 7월경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고돼 왔지만, 최근 제조업을 비롯한 경기지수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고, 특히 고용지수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히 힘을 얻고 있다. 금리역전에 따른 외국 투자자들의 이탈도 점차 현실화 되고 있지만 이같은 경제현실을 감안함 때, 7월 금리인상도 힘들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남경옥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6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사실상 확실하다"면서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미뤄지고 있는데 미 연준의 매파 성향 강화는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 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기 퇴임의사를 표시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자리에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투표권을 갖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자리에 매파 성향이 강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대리 업무를 맡게 된다.
FOMC 투표위원은 총 12명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부의장과 이사 3명 등 총 4명의 자리가 공석 중이다. 미 연준에서는 당연직인 제롬 파월 의장과 랜달 퀄스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 뉴욕 연은 총재를 포함해 순환직인 지역 연은 총재 4명으로 8명이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FOMC 위원 중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를 포함해 리치몬드 연은 총재,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까지 매파 위원은 3명이다. 여기에 에스더 조지 연은 총재까지 합류하면 매파 성향 위원은 4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특히 에스더 조지 총재는 나머지 FOMC 위원 중에서도 매파 성향이 가장 강한 인물로, 향후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블룸버그의 정책성향지수에 따르면 에스더 조지 총재는 2점으로 '가장 매파적' 성향을 보였다. 이미 지난 2016년 FOMC에서 에스더 조지 총재는 8차례 회의 중 5번에 걸쳐 금리인상을 주장한 바 있다.
시장에서도 미 연준의 매파 성향 전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조지 총재의 이전 발언들을 종합했을 때 올해 4회 금리 인상을 주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미간 금리역전이 현실화 된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한은이 늦어도 7월경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고돼 왔지만, 최근 제조업을 비롯한 경기지수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고, 특히 고용지수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히 힘을 얻고 있다. 금리역전에 따른 외국 투자자들의 이탈도 점차 현실화 되고 있지만 이같은 경제현실을 감안함 때, 7월 금리인상도 힘들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남경옥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6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사실상 확실하다"면서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미뤄지고 있는데 미 연준의 매파 성향 강화는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 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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