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중 17%·미 12% 판매 ↓
친환경차 20종 이상 확대 추진
친환경차 20종 이상 확대 추진
현대차는 26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1분기 중국 판매가 전년보다 17%, 미국 판매가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1분기 현대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7% 감소한 104만9389대였다. 중국 시장만 제외하더라도 판매량은 전년보다 2.8% 증가한다.
최병철 현대차 부사장은 "신차 판매 증가, 재고와 인센티브 안정화 추세를 고려할 때 실적 회복과 판매 목표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남은 3분기 동안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키워드로 SUV와 친환경차를 꼽았다. 구자용 현대차 상무는 "(중국에서는) 작년 말 출시한 iX35, 엔씨노 등 SUV 신차와 선호 사양 중심으로 상품성을 개선해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며 "올해 3월 중국 판매량은 201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SUV 판매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1분기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은 전년보다 늘어난 411만대를 기록했다. SU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구 상무는 "현대차는 승용차 판매가 부진했고, 수입 물량 축소로 미국 판매량이 12% 감소한 14만9000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미국에 새 SUV 제품을 대거 투입한다.
친환경차 시장에서 업계 2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구 상무는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자동차 탄소배출 저감 정책을 시행 중이며, 중국은 2019년부터 강력한 규제 시행을 예고했다"며 "현재 7종인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20종(제네시스 포함) 이상으로 늘려 세계 2위를 기록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기차 모델도 지속 추가해 전기차 시장 3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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