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청문회 출석…다시 사과
저커버그는 이날 미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사태와 관련 "명백한 실수다.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페이스북 경영을 시작했으며, 내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의회청문회에 출석한 것은 2007년 페이스북이 창업한 이후 처음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알렉산드르 코건 교수가 성격 검사 용도로 개발한 페이스북 앱으로 수집한 정보를 영국 정보 수집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넘겼다는 내부자 폭로에 따른 것이다. 이 앱을 사용한 27만명과 그들과 연결된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넘긴 것으로 밝혀져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재발 방지 등의 입장을 밝혔고, 지난달 25일에는 신문에 '죄송하다'며 전면 광고를 냈다. 그는 청문회에서 "이런 도구(페이스북)가 해를 끼치는 데 사용되는 것을 충분하게 막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이런 상황은 가짜 뉴스, 외국의 선거 개입, 혐오 발언 등에도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다수의' 앱에 대한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오는 11일에는 하원 에너지 상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정보유출 의혹에 대해 다시 증언할 계획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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